[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 3사의 작년 사업보고서가 공개됐다. 작년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는 팬택 삼성전자 LG전자 순으로 높았다. 팬택이 삼성전자보다 높은 이유는 삼성전자가 팬택에 비해 중저가 휴대폰을 포함 판매량이 월등히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사 모두 전년대비 ASP가 늘어났다. 다만 각 회사별 회계기준이 달라 절대 비교는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2011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1년 ASP를 공개치는 않았다. 대신 “2011년 갤럭시S2 등 고가 스마트폰 비중이 증가하면서 2010년 대비 23% 이상 크게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201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휴대폰 ASP는 117달러(글로벌 판가기준)다. 이를 근거로 따져보면 2011년 ASP는 최소 144달러(16만7000원)다.
LG전자는 2011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2011년 ASP를 국내와 해외로 나눠 밝혔다. 작년 휴대폰 한국 ASP는 47만9402원 해외 ASP는 108달러(12만5000원)다. 전년대비 각각 28.3%와 18.7% 증가했다. LG전자는 작년 8810만대 휴대폰을 공급했다. 국내는 435만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휴대폰 사업 매출액을 기반으로 추산할 경우 전체 ASP는 15만원 안팎으로 보인다.
팬택은 작년 ASP가 23만8000원이라고 2011년 사업보고서에 기재했다. 전년 17만8000원에 비해 33.7% 늘어났다. 팬택은 작년 국내 350만대 포함 총 1230만대를 출고했다.
3사가 작년 ASP 회복세를 보인 것은 스마트폰 비중이 늘어서다. 3사는 모두 2009년 대비 2010년에는 ASP가 떨어졌었다. 팬택 ASP가 가장 높은 이유는 고가 제품 비중이 커서다. 팬택 전체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지만 삼성전자는 일반폰 판매량이 2억대가 넘어 ASP는 낮았다.
한편 올해도 3사가 모두 ASP가 상승할지는 미지수다. 휴대폰 업계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ASP만 늘어서는 소용이 없다. LG전자의 경우 ASP가 올라갔지만 연간으로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