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은 7일 권오현 삼성전자 DS사업총괄 사장과 정연주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6명, 이동·위촉 업무 변경 내정자 9명으로 총 17명 규모의 201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을 보면, 삼성전자 권오현 DS사업총괄 사장과 삼성물산 정연주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중국본사 강호문 부회장을 삼성전자로 이동시키는 등 ‘중핵 경영진’을 보강해 회장단을 대폭 강화했다.
이는 부회장들의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성공 방정식’을 뉴 리더의 창조적 에너지와 결합해, 질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는 의미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이철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개발 업무를 계속 맡게 했다. 개발 담당 임원이 사장급으로 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글로벌 모바일 경쟁에서 확고한 승기를 잡고, 시장을 압도해 달라는 이건희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 최치준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삼성전기 최초의 내부 승진케이스다. 삼성전자 외에도 다양한 계열사에서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이 충분히 양성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세트(삼성전자 DM총괄 사장)와 부품(삼성전기 사장)을 두루 경험한 박종우 사장이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기는 것은 패션에서 전자소재와 케미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제일모직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자소재·케미칼 기업으로 육성하라는 뜻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은 부사장 이하 2012년 정기 임원인사는 각 회사별로 마무리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