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글로벌 진출 지원…게임빌∙컴투스 “노하우 풀겠다”
- 정부 40억원 지원 등 총 50억원 규모 사업
- 올해 12월 16일까지 15개 이상 게임 선정해 진출 지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정부와 모바일 선두업체 게임빌, 컴투스가 손잡았다. 이번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40억원, 게임빌과 컴투스가 10억원을 지원해 총 5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의 진행에 앞서 18일 코엑스에서 사업의 방향과 각종 지원책에 대해 발표하는 설명회가 마련됐다.
이날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전담팀을 맡고 있는 컴투스의 이종하 팀장은 “개발에 대한 열정과 기술은 뛰어난데 서비스 경험이 없는 업체가 많다”며 “제작에 대한 지원보다 실질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판매에 대한 지원이 들어간다”고 사업 의미를 밝혔다.
이번 사업에 대한 열기는 상당하다. 사업 설명회 공지가 나간 첫날 지원이 폭주해 제한인원 250명을 넘겼다. 이에 주최 측은 업체당 참여인원을 1명으로 제한해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은 300여명의 개발사 종사자로 자리가 가득 찼다
이 팀장은 “공지를 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개발을 하는구나 알았다”며 “이러한 관심과 열정을 잘 모아서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은 역량 있는 중소 모바일게임사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위탁사로 선정된 게임빌과 컴투스가 15개 이상의 우수 모바일게임을 선정해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경영컨설팅, 번역, QA, 현지화, 개발지원금, 마케팅, 고객서비스(CS) 등 개발 이후 퍼블리싱 전반에 대한 지원이다.
이 팀장은 글로벌 CS를 예로 들어 “중소개발사가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너무 힘들다. 영어로만 문의가 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분을 매뉴얼화해서 이 사업에 참여 못하는 업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의 지원대상은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개발된 iOS(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게임으로 2012년 5월까지 글로벌서비스가 가능한 게임이 해당된다. 올해 12월 16일까지 게임을 선정해 퍼블리싱 계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퍼블리싱 계약기간은 출시 후 2년이다.
이를 위해 게임빌과 컴투스는 “그동안 해외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풀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양사가 5명을 순수 전담인력으로 분당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파견한 상태다. 또 양사가 각각 20여명씩 이번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익은 개발사 80%, 퍼블리셔(게임빌, 컴투스)가 20%를 가져간다. 수익을 내기보다 상생을 위한 사업이라는 게 게임빌과 컴투스의 설명이다.
이날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동향에 대해 발표한 게임빌의 송재준 이사는 “한국과 북미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얘기하는데 일본과 중국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성공하려면 유럽, 중국 일본까지 국내외 시장을 모두 공략하고 보다 프리미엄(부분유료화)하고 소셜(기능을 추가)한 게임으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김효근 글로벌게임허브센터장은 “15개 게임 지원과 함께 좋은 퍼블리싱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라며 “향후 3년 동안 50억씩 (사업비가) 책정돼 있다. 3년간 사업을 하면 퍼블리싱 환경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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