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게임 해외시장은 ‘격변기’…국내는?
최근 소셜게임 해외시장은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앞서 기사로 언급한 일렉트로닉아츠(EA)의 ‘심즈 소셜’이 페이스북에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인데요.
‘심즈 소셜’에 이용자 접속이 폭주하다보니 서버 이슈가 꼬리를 물고 있다고 하네요. 서버만 뒷받침되면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 게임이 징가(Zynga)가 주도하던 소셜게임 시장에 경종을 울렸네요. 콘솔과 PC패키지게임로 기본기를 다진 전통의 게임사가 소셜게임 시장에 진입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역시 최근 들어 소셜게임사가 아닌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사에서 소셜게임을 출시하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성장세가 주춤한 국내 소셜게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일이기에 기대가 되네요. 이 게임의 성공에 따라 여타 업체들도 소셜게임 시장을 눈여겨 볼 수도 있겠지요.
넥슨이 지난 8일 싸이월드 앱스토어에 ‘2012:SEOUL’를 출시했습니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넥슨포털과 애플 앱스토어 및 T스토어에 동시 오픈하고 서비스를 이어왔습니다. 이번에 싸이월드 앱스토어 환경에 맞춘 최적화 버전으로 출시됐네요.
넥슨은 소셜게임 ‘리틀갓’으로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나, 지난 8월을 끝으로 서비스를 접은 바 있습니다. 당시 반응은 나쁘지 않았으나, 회사 측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이 공식적으로는 두 번째 도전이네요.
이미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로 페이스북에도 진출했습니다. 상당한 반응을 얻고 있고요. 최근 일본 소셜게임사 식스웨이브에 투자도 단행해 시장 공략의 폭을 넓히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넥슨에 이어 모바일게임사 게임빌도 소셜게임 시장진출 의지가 뜨겁습니다.
지난 8일 게임빌이 ‘베이스볼 슈퍼스타즈: 더 리그’를 페이스북에 출시했습니다. 기존 모바일게임 ‘프로야구’ 시리즈를 소셜게임으로 개발한 버전이네요. 인맥교류에서 더 나아가 이용자가 직접 야구 경기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앞서 게임빌은 페이스북 소셜게임 ‘트레인시티’의 퍼블리싱을 맡아 성공을 일군 경험이 있습니다. 두 번째 시장진출은 자사 IP(지적재산)를 활용했네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시장의 이목도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소셜게임 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합니다. 주요 소셜게임 플랫폼인 싸이월드 앱스토어가 아직 포털 네이트의 개인정보 유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인데요. 여기에 대중의 눈길을 확 잡아끌만한 신작의 출현도 뜸해 국내 시장이 정체기를 맞았습니다.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사의 소셜게임 시장 진출이 두드러지면 분명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올 4분기에는 소셜게임사에서도 신작 이슈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네요. 터널 속을 지나고 있는 국내 소셜게임 시장이 빛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이대호 기자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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