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소셜게임, 해외서 울고 웃고…
올해 토종 소셜게임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해외 소셜게임 시장 가운데 으뜸은 페이스북이겠지요. 페이스북에 진출한 토종 소셜게임 가운데 언론의 조명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이 라이포인터랙티브의 ‘트레인시티’입니다. (관련기사: 토종 게임 ‘트레인시티’, 美 페이스북서 통한 이유는?)
‘트레인시티’는 단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미국 페이스북에서 월활동이용자(Monthly Active User, MAU) 100만명을 넘긴 최초 국산 소셜게임입니다. MAU 100만명은 신작의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고 하네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진출한 이 게임은 꾸준하게 호응이 이어지면서 MAU 250만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합니다.
최근 ‘트레인시티’의 시장반응은 어떨까요. 리서치 전문업체 앱데이터(www.appdata.com)에 따르면, ‘트레인시티’의 DAU(일활동이용자) 그래프가 들쭉날쭉합니다. MAU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네요.
개발사 라이포인터랙티브의 임정민 대표는 “정체 상황인 것은 맞다”며 “최근에 E&A(Empires&Alliles) 등의 좋은 소셜게임이 많이 나온 것에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는 페이스북에 소셜게임이 넘치다보니 출시 3개월이 지나면 오래된(?) 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고 합니다. 6개월 안에 문을 닫는 소셜게임도 많다고 하고요. ‘트레인시티’는 서비스 9개월째에 이런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임 대표는 “한계를 느끼는 편이긴 하나 1년 정도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9월 중에 메이저 업데이트를 하는데 그때쯤 반등을 계획하고 있다. 후속작도 개발 중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소셜게임의 시장 부침은 ‘트레인시티’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시장 1위 징가의 ‘시티빌’도 최근 MAU가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네요. 수명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얘기입니다. 징가 ‘팜빌’도 비슷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징가의 소셜게임과 여타 게임과의 트래픽 차이가 워낙 크다보니 순위변동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이처럼 트래픽 상위권 소셜게임 전반의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트래픽이 쭉쭉 올라가는 게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네요. 넥슨의 첫 페이스북 소셜게임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입니다. 앞서 이 같은 반응을 기사로 작성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인기절정 ‘메이플스토리’, 페이스북에서도 통할까)
임 대표는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 반응이 상당하다”며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완성도에 대한 평가도 좋다”고 현황을 전했습니다. 임 대표는 이 같은 호응이 넥슨아메리카의 홍보도 크게 도움이 됐을 거라고 합니다. 중소 개발사가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죠. 넥슨이 소셜게임에서 성공모델을 만들어낼지 업계의 관심도 지대합니다.
소셜게임은 수명이 짧아 일희일비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업체가 지금 웃더라도 한달 뒤 울 수 있는 게 소셜게임이죠. 지금은 국내 업체들이 경험을 쌓아나가는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올 하반기 국내 개발사들의 페이스북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합니다.
[이대호 기자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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