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IT 화두로 떠오른 ‘보안’… 올 하반기 보안업계 전략은?
[기획/ 주요 보안업체 올 하반기 제품및 마케팅전략]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어딜가나 보안이 이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트렌드가 여전히 IT이슈를 선도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기업의 IT담당자들은 '보안'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다.
금융권의 치명적인 보안사고에 이어 최근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해킹을 당해 네이트·싸이월드 고객 35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IT트랜드의 대응에 앞서 지능형 사이버공격 대응과 지속적인 보안투자 노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금융회사, 통신업체 등 주요 기업의 IT담당자들의 관심은 보안전략에 비중을 높이는 분위기다.
한편으로 보안업계 입장에선 이같은 초대형 보안사고가 올 하반기 전략 사업을 확대할 호조건이 형성된 셈이다. 국내 주요 정보보안 업체들이 휴가철을 지나 본격적으로 확산될 보안수요에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시큐아이닷컴, 인포섹, SGA, 윈스테크넷, 지란지교소프트 등의 주요 보안업체들은 대형 사고에 비해 실질적인 보안투자가 주춤했던 올해 상반기에도 크게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나타냈다.
이들 업체는 3분기 말부터 공공 분야와 더불어 상반기 농협 전산망 장애, 현대캐피탈 등 잇달아 대형 보안사고가 발생했던 금융권과 기업의 보안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공격적인 사업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오는 9월 말부터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돼 정보보호 관련법률 사각지대에 있던 사업자들이 대거 규율 대상이 돼 보안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안업계는 이미 지난 2분기부터 보안컨설팅 수요가 폭주한 것을 비롯해 보안관제서비스, 보안 솔루션 도입 사업들이 잇달아 발주되면서 휴가철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5% 성장한 433억원, 영업이익은 92% 성장한 71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크게 성장한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보안업계 사상 첫 1000억원 매출 돌파에 도전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핵심 사업분야로 지목한 네트워크 보안 사업과 더불어 대표제품인 V3 PC보안 솔루션, 보안컨설팅·관제서비스 등의 경쟁력을 높여, 종합보안 사업을 적극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36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의 깜짝 실적을 보인 시큐아이닷컴은 이달 말 차기 주력제품이 될 통합보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네트워크 보안 시장 선두입지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한 3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의 실적을 나타낸 인포섹은 력사업인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서비스 분야에서 더욱 큰 성장을 꾀하는 동시에, 신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개인정보보호·모바일 보안 솔루션, 보안SI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닉스테크와 에이쓰리시큐리티, 파수닷컴 등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과 더불어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며, 윈스테크넷은 10G 고성능 네트워크 침입방지시스템(IPS)과 DDoS 대응장비, 새롭게 출시한 좀비PC 대응시스템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싸이버원, 에이쓰리시큐리티, 유넷시스템, 안철수연구소, 윈스테크넷, 이글루시큐리티, 인포섹 등은 지식경제부 보안관제전문업체로 지정받아 이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주요 보안업체들의 이같은 하반기 전략을 집중 분석해본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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