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아톰 프로세서에 국내 모바일 가상화 원천 기술 적용
- ETRI-인텔, 모바일 가상화·슈퍼컴 분야 기술 협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인텔코리아가 모바일 가상화 및 슈퍼컴퓨팅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이중에는 특히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에 ETRI가 개발한 듀얼 운영체제(OS) 지원을 위한 기술아 적용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ETRI는 23일, 대전 본원에서 인텔코리아와 모바일 가상화 및 슈퍼컴퓨팅 분야의 기술 개발 협력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MOU의 주요 내용으로는 ▲인텔 아톰(ATOM) 프로세서 기반의 듀얼 운영체제(OS) 지원 모바일 플랫폼 기술 개발 협력 ▲인텔 다중내장코어(MIC) 아키텍쳐 기반의 바이오 슈퍼컴퓨팅 솔루션 개발 협력 ▲글로벌 R&D 협력 및 글로벌 마케팅 공동 대응 등이다.
이중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듀얼 OS 지원 모바일 플랫폼 기술 개발 협력은 현재 ETRI가 수행하고 있는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 분야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인 ‘모바일 가상화 플랫폼 개발’ 과제와 연관된다.
이는 이종 운영체제(OS)의 동시 실행을 지원하는 핵심기술로, 듀얼OS 지원 스마트 단말,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를 위한 망분리 지원 단말 개발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동시 실행 운영체제 조합에 따라 스마트 모바일 기기 뿐만 아니라 차량용 융합플랫폼(제어계+정보계) 등 그 적용 분야를 넓혀 나가고 있다.
관련 사업은 ETRI 클라우드 컴퓨팅 연구부 시스템 소프트웨어(SW) 안창원 박사팀이 개발한 ARM 기반 모바일 시스템용 가상머신모니터(하이퍼바이저) 바이모(ViMO)및 OS 스위칭 기술이 적용된다.
안창원 박사 측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인텔 아톰 프로세서 개발 플랫폼에 ETRI가 개발한 OS 스위칭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모바일 스위칭 기술은 한 화면에서 두개의 OS를 번갈아가면서 쓰는 것으로 화면 전환을 2~3초 내에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는 윈도7과 미고, 윈도7과 안드로이드 등 두개의 OS를 번갈아 쓸 수 있도록 ETRI와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모바일 시스템용 하이퍼바이저는 추후에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ETRI에서 수행 중인 ‘유전체 분석용 슈퍼컴퓨팅 시스템 개발’과제에서도 인텔 MIC 기반의 고성능컴퓨팅(HPC) 기술 개발을 통해 페타스케일(Petascale)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협력한다. 인텔 MIC는 한개의 기판에 최소 50개 이상의 코어가 올라갈 수 있는 HPC용 보조 연산장치다.
ETRI 황승구 소장은 “인텔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ETRI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서 국내 IT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코리아 윤은경 전무도 “모바일 가상화 및 슈퍼컴퓨팅 기술은 향후 세계적으로도 큰 경쟁력이 있는 부분으로 ETRI와의 협력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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