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의 남궁훈 대표가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서든어택’ 재계약의 향방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선 게임업계는 이번 남궁 대표의 사퇴가 ‘서든어택’ 재계약 논란과 직접 연관이 있다고 해석했다. 넥슨과 넷마블 간의 재계약 이슈가 업계 전반으로 번진 것에는 남궁 대표의 돌발행동이 주 원인이 됐다. 이에 게임업계는 자진 사퇴 형식이지만 내부에서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파악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CJ가 CI(Company Identity)를 9년 만에 교체했다”며 “최근 CJ 영화도 관람객 350만을 끌면서 전체적으로 붐업하는 분위기였으나 게임 쪽은 ‘서든어택’ 이슈가 불거지는 바람에 그룹 내부에서 좋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든어택’ 재계약의 칼자루는 넥슨이 쥐고 있다. 양사가 계약조건에 대해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여론이 넥슨으로 기울기도 했다. 이에 CJ E&M을 질타하는 기사가 양산되고 주가가 요동치는 등 부정적인 대외 상황이 그룹 내부 여론도 남궁 대표에게 압박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넷마블은 오늘 중으로 신임 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든어택’ 재계약이 새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며 “최종결정권자 선에서 타협이 돼야 하는데 대표가 바뀌면 새로운 결과를 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물론 ‘서든어택’ 재계약이 성사될지는 섣부른 판단이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는 지금의 사태가 봉합이 되리라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CJ가 사태 해결을 위해 서두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간을 끌수록 그룹 이미지에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넥슨은 넷마블 남궁 대표 사퇴에 대해 “지금 상황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상당히 부담된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