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 및 도시바의 시장점유율과 매출이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세계 1, 2위 업체다. 반면 4위 업체인 하이닉스는 미세공정 전환 및 생산능력 증대로 낸드플래시 사업이 호조세를 띄며 3위 마이크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7.5%, 매출 18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전 분기 대비 시장점유율은 2.2% 포인트 하락했고 매출도 3분기 20억2900만달러에서 9.3%나 줄었다.
D램익스체인지는 메모리카드 및 USB 메모리 실적이 부진했고 평균판매가격(ASP) 및 원화의 환율 하락으로 삼성전자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도시바도 하락세다. 다만 지난해 12월 정전 사태에 따른 물량 감소분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아 점유율 감소는 전 분기 대비 0.2% 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매출은 17억43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4.3% 줄어들었다.
3, 4위 그룹은 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하이닉스는 4분기 기준 청주 M11 낸드플래시 공장의 300mm 라인 생산량이 연초 3만5000장에서 8만장 규모로 확대됐고 26나노 공정 양산에 힘입어 출하 기준 비트 단위 메모리반도체 성장률이 3분기 대비 32%나 늘었다.
하이닉스의 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도 3분기 9.4%에서 1% 포인트 오른 10.4%로 10.7%의 점유율을 기록한 마이크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그러나 평균판매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9% 증가한 5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연간 기준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순위는 삼성전자(39.2% 매출 75억900만달러), 도시바(34.7% 66억45만달러), 마이크론(11.2% 21억4600만달러), 하이닉스(9.1% 17억4400만달러), 인텔(5.9% 11억2600만달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