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서 50% 점유 목표”
- 올해 NX10용 렌즈 라인업 8종까지 늘릴 계획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차세대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국내를 비롯해 미주, 유럽 등 메이저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100만대, 2012년 500만대, 2015년에는 DSLR과 동등 수준인 90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NX10으로 이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디지털이미징 박상진 대표는 19일 열린 NX10 발표회에 나와 이른바 ‘절반크기 DSLR 카메라’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NX10은 내부 반사 거울을 없애 전체적인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기존 DSLR과 같은 APS-C 규격의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함으로써 높은 화질의 사진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이러한 형태의 카메라는 콤팩트형 디카와 DSLR의 장점만을 따왔다는 데에서 하이브리형 카메라라고도 불리며 내부 반사거울이 없다는 의미에서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라고도 일컬어진다. 이미 일본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각각 펜 시리즈와 루믹스 G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박상진 대표는 “지난해 카메라 고유의 기능 향상과 관리 기능의 업그레이드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대폭 늘었고 신규 거래선과 유통 커버리지 확대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한 때 51%를 돌파하기도 했었다”며 “이러한 삼성만의 마케팅 활동과 방대한 유통망을 통해 신 개념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50%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이를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한효주를 광고 모델로 앞세워 NX10의 장점을 알릴 계획이다. 렌즈 라인업도 연말까지 8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지털이미징에서 마케팅 상품 기획을 담당하는 황충현 상무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비슷한 형태의 제품을 내놓은 바 있지만 NX10은 이들 제품에 탑재된 포서드 규격의 센서(17×13mm)보다 큰 APS-C 규격의 센서(24×16mm)를 탑재해 렌즈 초점거리나 심도 표현 측면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며 “특히 독자 개발한 AF 시스템으로 경쟁사 제품보다 빠르게 초점을 잡을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박상진 대표는 NX10에 대해 삼성의 독자 기술로 ▲교환 렌즈 ▲이미지 센서 ▲DSP(이미지 처리 프로세서) 등의 카메라 핵심 부품은 물론 ▲광학 설계 ▲초정밀 렌즈 가공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까지 독자 개발에 성공해 카메라 일류화를 위한 확고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이번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3월에는 북미와 서유럽 시장에 NX10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삼성디지털이미징의 점유율은 41%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10월과 11월 한 때 시장점유율이 51%까지 치솟았다. 전 세계 콤팩트형 디카 시장 점유율은 12%로 이 역시 전년도보다 1.2%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 규모는 1억2900만대로 전년 대비 7% 감소했고, 매출 규모도 2008년 373억불에서 2009년 300억불로 20% 감소한 가운데 이룬 값진 성장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박 대표는 “양적인 성장 뿐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이 65%까지 올라가는 구조적인 변화로 인해 질적으로도 성장했다”며 “이 대로라면 내년에는 세계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펜탁스와의 협력 관계는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으나 당분간 DSLR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황충현 상무는 “제품 출시 로드맵에 따른 비밀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상반기에는 DSLR 출시 계획이 없고, 당분간 NX10과 같은 미러리스 카메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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