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09] LG전자, 세계 최초 LTE 단말 무선 전송 시연
- 4G 데이터 카드 시장 선점 나서…내년 상용화 협의 진행
LG전자가 4G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4G 통신기술 중 LTE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www.lge.com 대표 남용)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09'에서 4G LTE(Long Term Evolution) 단말 무선 전송 시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시장 부스에 '첨단 테크놀로지 존(Frontier Technology Zone)'에서 LTE 단말 모뎀 칩이 내장된 USB 동글(Dongle) 형태 LTE 데이터카드를 무선 환경에서 노트북, 넷북, MID(Mobile Internet Device)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장착해 시연했다.
HD급 고화질 영화 2편을 동시 전송해 화면 왜곡이나 지체 없이 실시간으로 한 화면에서 동시 상영했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 LTE 단말 모델칩 개발에 이어 단말기 형태 시연도 세계 최초다.
LTE 서비스는 이동시 최대 하향 100Mbps, 상향 5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휴대폰을 통해 영화 한 편(700MB)을 1분 안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특히 이번 시연은 '임의의 실험실 환경'이 아닌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실제 주파수 대역 ▲LTE 모뎀칩이 내장된 데이터카드 단말기 ▲하향 60Mbps, 상향 20Mbps 전송속도라는 '3대 LTE 상용 서비스 조건'을 모두 구현했다.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은 휴대폰 형태보다는 데이터카드 단말기 서비스를 우선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송을 통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를 높이기 위해서다.
LG전자는 현재 북미 유럽 일본 등의 주요 이동통신사와 오는 2009년 LTE 상용화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4G 후보기술 중 현재 3GPP LTE 진영이 가장 유력한 만큼 LG전자는 이 분야에서 한발 앞선 시장 대응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세계 LTE 휴대폰 시장 규모가 2012년 7180만대에서 2013년 1억4970만 대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4G 이동통신은 '정지 상태에서 1Gbps(1000Mbps), 60km 이상의 고속 이동 시에 10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뜻한다. 이동 중에는 현재 WCDMA의 50배, 정지 중에는 초고속 유선 통신 속도의 10배 이상 속도를 지원한다.
또 주파수와 접속기기의 제한이 사라져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어떤 단말기로든 통신이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All-IP 기반'이라는 것도 주요한 특징이다.
4G 이동통신 시장은 현재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와 LTE 진영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시범 서비스는 모바일 와이맥스가 빨랐지만 기존 통신업계가 지원하고 있는 LTE도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는 지난 2007년부터 기술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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