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롯데케미칼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5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공급하며 친환경 협력을 강화한다. 반도체 폐기물과 해양 폐어망을 원료로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제공해 자원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2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서 반도체 웨이퍼 이송에 사용된 트레이 폐기물을 수거해,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로 재활용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MX(모바일 익스피리언스) 사업부의 갤럭시 S25 시리즈 SIM 트레이, 사이드키, 볼륨키 부품에 적용했다.

웨이퍼 트레이는 반도체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지만, 사용 후 대부분 폐기되는 문제가 있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재활용해 기존 플라스틱 대비 환경 부담을 낮추면서도 동일한 품질과 성능을 유지하는 소재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반도체-모바일 사업부 간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력에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폐어망 재활용 소재도 포함됐다. 롯데케미칼은 바다에 버려진 폴리아미드(Polyamide, PA) 소재의 폐어망을 수거해, 이를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갤럭시 S25의 스피커 모듈 등 내장 부품에 공급했다.

폴리아미드는 내구성과 강도가 뛰어나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지만, 사용 후 폐기될 경우 해양 오염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었다. 롯데케미칼은 해양 폐기물을 원료로 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플라스틱 리사이클 브랜드 'ECOSEED(에코시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에코시드는 물리적·화학적으로 재활용된 플라스틱 및 바이오 플라스틱을 포함한 브랜드로, r-ABS, r-PC, r-PET, r-PE, r-PP 등 다양한 리사이클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환경 보호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천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리사이클 소재 개발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를 포함한 주요 제품에 친환경 소재 적용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스마트폰 소재 사용을 늘려 ESG 경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