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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타 지주사 CET1 하락에도 양호한 수준 유지 전망… 배당 매력도 높아”

최천욱 기자
우리은행 본점 전경. ⓒ우리은행
우리은행 본점 전경. ⓒ우리은행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우리금융의 4분기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타 지주사의 하락과 달리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우리금융은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축소 관리에 힘입어 CET1 비율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고 향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금융지주 대부분 직전분기 대비 자본비율 하락이 예상되나, 우리금융은 비율 방어에 성공할 것이고 4분기 원화대출이 2.4% 역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사측이 RWA 관리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4분기 CET1 비율을 3분기 비율(12.0%)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했고 올해 12.5% 달성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만약 12.5%를 달성할 경우 기대 가능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연간 2천~3천억 원으로 배당과 더불어 주주환원 매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사와 달리 당장은 우리금융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면서도 “배당만 보아도 충분히 매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DPS(주당 배당금)는 지난해 4분기 640원(배당기준일 2월 예상), 올해 1분기 185원(배당기준일 3월)을 예상하며, 3월까지 보유시 예상 배당수익률은 5.4%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 4분기 지배순이익, 컨센서스 상회

정 연구원은 “4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14% 증가한 4180억 원으로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약 900억 원이 반영될 예정이나, 희망퇴직 비용 반영이 올 1분기로 이연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성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축소되면서 직전분기 대비 -2.4%, 순이자마진율(NIM)은 조달부담 감소와 핵심예금 증가로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58bp(1bp=0.01%)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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