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 가전구독 시장 열린다…LG 유니콘 비상·삼성 '오리무중' [DD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내년 100조원 규모 가전구독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LG전자가 관련 사업을 유니콘 반열에 끌어 올리며 적극적인 확장을 모색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오리무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개최된 LG전자 인베스트포럼 발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구독 케어 서비스를 포함한 구독 관련 매출로 지난해 1조13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33% 성장한 수치다. 올해 가전구독 매출은 60% 가까이 상승한 1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에 LG전자는 구독 사업 방향성을 한층 구체화 하고 있다. 먼저 소비자간 거래(B2C) 대상으로는 유통 채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9월 롯데백화점에서 LG전자 구독 상품을 선보인 뒤 현대·신세계 백화점까지 확장했고, 이달 1일부터는 홈플러스에서 구독 상품 판매에 돌입했다.
가전 양판점에도 해당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현재 전자랜드와는 구독상품 도입을 앞두고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카드사 선정 및 마케팅 실무 협의 등을 진행 중이다. LG전자에 따르면 구독 서비스 자체는 동일하지만, 유통 채널에 따라 취급 제품에는 차이가 있는 정도다.
기업간 거래(B2B)에서는 구독 상품을 다각화한다. 지난 8월 인베스터 포럼에서 조주완 LG전자 CEO는 B2B 가속화를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B2B 비중을 전체의 45%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를 B2B 드라이브의 선봉 격으로 삼았는데, BS사업본부는 7월부터 B2B 로봇 구독을 상품을 판매 중이다.
아울러 장익환 BS사업본부장 사장은 B2B 구독 모델 확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BS본부가 진행한 B2B 사업 비전 발표 현장에서 장익환 BS사업본부장 사장은 클로이 로봇 외에 준비 중인 구독 서비스나 상품이 있냐는 질문에 "B2B 구독용으로 새로운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약정 기간에 따라 제품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렌탈 시장은 중견·중소 업체들이 이끌어왔다. 대표 상품군은 정수기다. LG전자도 일찌감치 지난 2009년 정수기로 렌탈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상품군 확대와 더불어 가전 구독 개념을 도입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기존 렌탈 업체들이 보유하지 못한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을 구독 상품에 편성한 것이다. 아울러 제품은 일시불 구매하되 관리 서비스만 구독할 수 있도록 하거나, 기존 렌탈 약정 기간(통상 5~6년) 대비 다양한3 ~6년으로 구성해 차별화에 나선 것이 반향을 일으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교체 주기가 긴 편이다. 가전 구독은 상품뿐 아니라 관리 서비스도 함께 판매하는 개념이기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늦어도 연말까지는 구독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가전 구독 사업 관련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구독 관련 사업 준비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8월 구독 비즈니스 경력직 모집을 진행했고, 지난달 IFA 2024에서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구독 사업을 검토하고 있음을 긍정한 바 있다. 아울러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구독 상품 공개를 목표로 했으나 일정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가전 구독 시장은 2020년 40조원에서 내년이면 10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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