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레벨업] "AI 효과 톡톡" 고효율 에너지+똑똑한 기능…삼성·LG 'AI가전' 성장세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이른바 AI 원년. 연초부터 빅테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AI 물결이 일었다. 가전도 예외는 아니다. 'AI가전' 강자 수식어를 차지하기 위해 가전업계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졌다. 해당 제품들은 필요한 기능을 적재적소에 실행하는 AI 기능에 힘입어 성장세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가전 업계의 판도는 변화를 맞았다. 과거 백색가전에서 소비자 맞춤형 제품이 각광받은 데 이어, AI 기능으로 고도화된 가전 제품이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이같은 흐름을 주도한 건 삼성전자다. 기존 비스포크 브랜드에 AI를 더한 '비스포크 AI'를 대대적으로 선보이며, 'AI가전=삼성' 타이틀 차지에 열을 올리면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만 15종에 이르는 비스포크 AI 제품을 출시했다. 공통적으로 고성능 AI칩을 탑재했으며,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각 제품을 연결해 쉽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별로 살피면,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의 경우 고효율 컴프레서와 펠티어 소자가 탑재돼 냉장고가 스스로 냉각 방식을 조절한다. 올인원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AI 스팀'에는 3D 장애물 감지 센서, RGB 카메라 등을 갖췄고, 사물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AI가 바닥을 인식하도록 했다.
네오 QLED 8K 등 AI TV에는 화면 업스케일링, 사운드 최적화 등 AI 기능을 더했다. 구체적인 사용 예시로는 AI 냉장고와 인덕션을 함께 사용하면 냉장고의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작동해 레시피를 추천하는 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실질적인 AI 기능에 힘입어 자사 AI 가전 판매량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1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AI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은 올여름 역대급 폭염을 기록한 6월 기준, 하루 평균 1만대 넘게 팔렸다. 'AI 절약모드'가 탑재돼 상황별로 맞춤 절전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어서다.
LG전자는 올해 벽걸이 에어컨에 이어 이동식 에어컨, 창호형 에어컨, 스탠드 에어컨에 이르기까지 가정용 AI 에어컨 풀라인업을 완성한 바 있다.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에 탑재된 AI기능의 경우, AI가 고객의 설정 온도 패턴을 분석해 선호 온도를 자동 설정하고, 풍량을 조절하는 식이다. 아울러 AI 건조 기능이 제품 내부에 남은 습기를 제거하고, 세균 번식을 억제한다.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AI 스마트케어 기능은 따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AI가 공간을 분석해 최적의 쾌적함을 제공한다. 벽걸이 에어컨 LG 휘센 듀얼쿨은 AI가 사용자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상황에 맞는 냉방을 설정한다. LG전자에 따르면 AI 고도화에 힘입은 스탠드 AI 에어컨 판매량은 올해 1~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 생활 공간에 맞춰 선택하는 AI 에어컨 풀 라인업을 통해 앞선 인공지능 기능과 최적화된 공간 효율 등을 선보이며 냉난방가전에서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과 LG는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IFA 2024에서 각종 AI 가전을 선보이며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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