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P, BLK평택물류센터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구축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대표 김희성)가 경기도 평택시 소재 BLK평택물류센터 건물 지붕에 2.3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연간 2.9GWh(기가와트시) 규모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공급할 예정이다.
BLK평택물류센터는 국내 최대 항구 중 하나인 평택항에 자리 잡고 있는 물류 시설이다. 연면적은 13만6500㎡ 규모다.
지붕형 태양광 사업은 기존 물류센터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용지 확보가 필요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임대인 입장에선 기존 공간 임대 사업 영역을 유휴공간인 지붕까지 확대해 부가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태양광 발전 사업자인 BEP는 지붕 유휴공간을 임차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투자·시공·운영하며 수익을 거두고, 수익 중 일부를 임대료 명목으로 건물주에게 지급한다.
BEP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최대 주주로 둔 재생에너지 발전기업(Renewable IPP)으로 안정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원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국 물류센터 지붕 약 2632만㎡(약 80만평)를 태양광 임대면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류센터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은 이미 개발된 공간에서 사용 가치가 없던 곳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전력 판매 수입이나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BEP는 다년간의 태양광 사업 투자 경험과 보유·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설비 효율을 개선하고 부지 활용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10월 경산북도 경산시 하양읍 소재 이마트에브리데이 경산물류센터 지붕에 1.5M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3년째 상업 운전을 가동해온 바 있다.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대표는 "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건물 내 경비실·주차장 등 전력이 필요한 공간에 태양광 발전 전력을 사용하도록 할 경우 ESG 이행을 위한 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물류센터의 지붕형 태양광은 임대인·임차인이 모두 '윈윈'(win-win)하는 구조일 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훌륭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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