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하반기 국내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출시…삼성·LG와 정면 대결은 피할 듯 [DD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압도적인 점유율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로보락이 국내 가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올인원 세탁건조기 론칭을 앞두고 있어서다.
로보락이 국내에서 선보일 세탁건조기는 대용량과 소용량 두 가지 모델로, 중국 내수를 비롯해 일부 국가에서 이미 출시한 바 있는 제품이다. 중국 내에서는 대용량 모델을 H1으로, 소용량은 M1으로 분류한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브랜드 명 '제오원(H1모델)'으로 선보인 바 있다.
내수 기준 H1은 가격대에 따라 세 가지 라인으로 구성된다. 가장 저렴한 H1에어는 2999위안으로 한화 약 56만원대, 3999위안인 H1네오는 약75만원대, 5999위안인 H1은 110만원대다. M1 역시 가격에 따라 두 종으로 나뉜다. M1 퓨어는 1999위안으로 37만원대, 2499위안인 M1은 47만원대다.
특히 대용량 제품의 경우, 400만원을 호가하는 국내 가전 기업들의 올인원 세탁건조기와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나 용량 자체에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와 LG전자 '트롬 오브제 컬렉션 워시콤보'는 세탁 용량 25kg, 건조 용량 15kg이다. 반면 로보락의 H1은 세탁 용량 12kg, 건조 용량 7kg이다.
로보락에 따르면 국내에서 론칭할 세탁건조기 용량은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용량 모델은 기존 내수 대비 세탁 용량이 2kg 줄어든 10kg, 건조 용량은 1kg 줄어든 6kg이 될 예정이다. 소용량 모델은 기존 대비 용량이 늘어나 세탁 용량 3kg에 건조 용량 1.5kg이다.
사실상 국내 대표 가전 기업인 삼성·LG의 자국에서 세탁건조기로 맞붙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용량 자체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타깃 소비자가 다를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로봇청소기 외의 제품군을 선보이는만큼 국내 가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용량 모델의 경우 국내 기업인 앳홈의 건조기 브랜드 미닉스와의 경쟁이 예상되나, 용량 및 기능에서 차이가 있다. 로보락 제품은 올인원 세탁건조기로, 로보락에 따르면 1kg의 세탁 용량은 가벼운 속옷 기준 25벌, 아기옷 10벌, 작은 수건 기준으로는 15개를 빨 수 있는 수준이다. 건조 용량은 0.5kg이다.
미닉스는 세탁 기능이 없는 건조기 단일 제품이나, 건조 용량이 3~3.5kg으로 로보락 대비 크다. 다만, 1~2인 가구를 비롯해 아기옷 전용 건조를 위해 제품을 고려하는 경우 양사 제품이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 로보락은 국내 가전 시장에서 삼성·LG 제품 대비 저용량 및 저렴한 가격대를 원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타깃팅하는 동시에 기술력을 앞세울 전망이다. 로보락의 세탁건조기는 이른바 '제오-사이클(Zeo-cycle)'으로 명명한 중온 건조 기술을 탑재했다. 기존 건조기와 달리 AI 및 스마트 센서로 제어돼 정확한 온도에서 의류 건조가 가능하다.
'제오원'으로 출품한 로보락의 세탁건조기는 올해 1월 열린 CES 2024에서 해당 기술로 혁신상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한 로보락 제품은 소음이 적은 DD모터 등이 사용됐으며, 로보락 앱으로 제품과 연동다.
로보락 관계자는 "로보락은 매년 매출의 7%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한다"면서 "올인원이 강점인 로봇청소기처럼 세탁건조기 역시 올인원으로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7~8월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출시를 위한 각종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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