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저가 상품 찾는 온라인쇼핑 인기…11월 거래액도 ‘쑤욱’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등 대규모 할인 행사에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15조원 규모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물가 속 저렴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발빠르게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842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0%(2조4033억원)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월별 거래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 10월(20조457억원)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두 달 넘게 20조원이 넘는 규모가 온라인에서 거래된 셈이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엔데믹에 여행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진 영향으로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가장 크게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8.3% 증가한 2조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음·식료품과 의복도 각각 12.9%, 13.0% 늘어난 2조5670억원, 2조25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의복 거래액은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각종 신제품 영향으로 통신기기도 21.4% 늘었다. 다만 컴퓨터 및 주변기기(-426억원), 가방(-158억원), 기타서비스(-84억원) 등은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1% 늘어난 15조2449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자, 1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식료품(16.1%), 여행·교통서비스(21.1%), 가전·전자(20.7%) 등에서 늘었다.
하지만 모바일쇼핑이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1%로, 전년보다 0.6%p 떨어졌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여행·교통서비스 ▲문화·레저서비스 ▲e-쿠폰 서비스 ▲음식 서비스 ▲기타 서비스 거래액을 제외한 온라인 쇼핑 상품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7.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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