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바뀐 하나생명… '일잘러' 남궁원에 커지는 기대감
-"불안정한 생보환경 속 실적 개선 이끌 자금시장 전문가"
-외형성장·내실다지기 두마리 토끼… 굵직한 M&A 포석 전망도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임기가 남아 있었던 하나생명 대표 자리에 돌연 남궁원 하나은행 부행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올라서면서 남궁 신임 대표에 대한 회사내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남궁 신임 대표는 일명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로, 하나금융그룹 내 에이스로 평가 받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가 자금시장그룹장 등을 역임했던 경험을 살려 불안정한 생명보험업계 시장환경 속에서 하나생명의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낼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하나생명의 외형성장과 더불어 내실다지기까지 빠르게 두마리 토끼를 잡아 기틀을 마련할 경우 향후 그룹의 비은행 부문을 책임질 굵직한 인수합병(M&A)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8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남궁원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이 하나생명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남궁 신임 대표는 최근 본격적인 업무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이 대부분의 계열사 CEO를 연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임기만료가 내년 예정이었던 임영호 하나생명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남궁 신임 대표를 향한 업계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남궁 신임 대표이사는 1991년 한국외환은행(현 하나은행)에 입행한 후 자금시장사업단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자금시장그룹 부행장까지 역임했던 자금시장·전략통이다.
◆"하나생명 실적 개선 적임자"
우선 남궁 신임 대표가 하나생명의 수장 자리를 꿰차게 된 배경으로는 지지부진한 하나생명의 실적을 개선할 적임자라는 판단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보험업계는 주로 보장에 대한 손해에 집중해야하는 반면 생명보험업계는 연금, 저축 등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굵직한 자금흐름을 관리해야 하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시 된다"면서 "이런 점에서 자금시장 전문가인 남궁 신임 대표는 하나생명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앞서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역시 남궁 신임 대표의 추천 배경으로 "하나생명은 보험업계에 올해부터 적용된 IFRS17 체제 하에 보험이익의 규모가 낮고 최근 투자영업 리스크가 대두된 상황"이라며 "남궁원 후보가 자금시장 전문가로서 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상품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보험이익부문과 투자이익부문의 수익성을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적용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보험업계의 자금 관리에 대한 역량이 점점 중요시 되면서 자금시장 관련 요직을 거쳤던 남궁 신임 대표의 역량도 빛을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하나생명은 부진한 투자수익과 순익을 기록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나생명의 올 3분기 투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1% 감소한 48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의 경우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3분기 별도 순익으로만 보면 3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무려 74.4% 줄었다.
남궁 신임 대표가 빠르게 하나생명의 내실을 다질 경우엔 향후 블록버스터급 M&A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M&A 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애초에 보다 굵직한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앞서 KDB생명 인수를 추진했다가 중단한 바 있다. 재무건전성이 부실한 보험사로 꼽히는 KDB생명의 인수를 두고 그룹 내외에서도 말이 많았다는 후문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남궁원 신임 대표는 그룹 내에서도 소위 에이스로 불리며 일을 잘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인물"이라면서 "그만큼 기대가 큰 동시에 부담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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