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SK텔레콤이 자사 반려동물 AI의료서비스인 '엑스칼리버'의 진단 범위를 기존 개에서 고양이로 확대하고 호주, 싱가포르에 진출했다고 19일 밝혔다.

SKT는 지난해 9월 엑스칼리버를 출시했다. 현재 국내 동물병원 450여 곳에서 엑스칼리버를 사용 중인 가운데 지난달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 애니콤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에 이어 호주,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기 유통사인 에이티엑스(ATX)와 스미테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을 확대했다.

호주는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입양 가정의 비율이 전체의 69%를 차지하는 등 미국(57%), 영국(40%)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호주 내 반려묘는 한국의 2배에 달하는 약 400만 마리로 반려묘 관련 시장이 크다. SKT는 에이티엑스와 함께 엑스칼리버를 호주 내 동물병원에 적극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싱가포르 역시 코로나19 발생 이후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고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이 확산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선진화돼 있다. SKT는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대형 동물병원과의 동물의료 AI 기술 협력, 엑스칼리버 보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T는 오늘(19일)부터 엑스칼리버의 진단범위를 기존 개에서 고양이까지 확대한다. AI가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내에 흉부 5종, 복부 7종에 대해 진단이 가능하고, 심장크기 측정도 자동으로 해준다. 개는 근골격 7종, 흉부 10종, 복부 16종 및 심장크기 측정이 가능하다.

엑스칼리버가 많이 활용되는 진단 분야는 심장크기 측정이다. 심장크기 측정이 정확도는 높으면서 소요시간은 짧아 반려견 진단 시 수의사들의 반응이 좋았던 만큼 반려묘 진단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SKT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SKT는 국내 전자차트 사업자인 우리엔과도 협력에 나섰다. SKT는 국내 모든 동물병원들이 전자차트 내에서 손쉽게 엑스칼리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