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찾아 청사진 제시한 니콘…“바디 해상도 높이고 Z마운트 서드파티 확산” [DD전자상가]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지금까지 나와있는 렌즈군도 4천만화소 이상(바디)까지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특정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4천만화소가 넘는 바디가 있을 수 있다. 기대해달라.”
“서드파티에도 Z마운트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시나, 탐론, 시그마에게 전달했다. 앞으로 (렌즈 서드파티 생태계를) 넓혀가려고 한다.”
무라카미 나노유키 니콘 기술총책임자 및 분사 집행위원, 이가와 히로키 니콘 Z f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오바마 아키히코 니콘 Z마운트 설계 매니저, 이시가미 히로유키 니콘 렌즈 총괄 매니저 등 니콘 주요 총괄자들이 12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 f 출시를 기념해 오픈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복합문화공간 무대륙에 마련된 ‘니콘 기록공장소’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이 곳에서 ‘Z f’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니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니콘 Z f’는 대표 필름카메라인 FM2에서 영감을 받은 헤리티지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이 균형을 이룬 신규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이다. 풀프레임 센서와 플래그십 Z9과 동일한 엑스피드(EXPEED) 7 화상처리엔진을 탑재한 모델이기도 하다.
히로키 매니저는 “엑스피드7 기반으로 높은 AF 성능을 갖췄으며 이를 통해 창작 환경을 마련해 준다”라며, “특히 최초로 포커스 포인트 VR을 적용해 일반적으로 중앙부 떨림을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포커스 포인트 이외 주변부까지 막아주기 때문에 핸드헬스 상황이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탁월한 촬영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픽셀 시프트 촬영을 통해 여러 컷의 이미지를 통해 노이즈 등을 없애고 Z8, Z9와 유사한 해상력을 선보이기 때문에 매우 깨끗한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콘은 ‘Z f’ 소개와 함께 렌즈군 포트폴리오를 위한 Z마운트와 렌즈 기술을 공유했다.
아키히코 매니저는 “Z 마운트의 목표는 새롭고 다채로운 구성과 FX 사이즈 센서 100% 성능을 낼 수 있게 만들면서도 니콘의 DNA인 신뢰성과 견고성을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라며, “마운트의 광학적인 포텐셜은 많은 광량을 받아들이는 것이 포인트로 센서의 많은 빛을 도달시키기 위해 주변부까지도 충분히 빛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니콘은 F마운트의 47mm 직경에서 Z마운트 55mm 직경까지 넓혔다. 대구경 마운트를 통해 광선을 크게 굴절시키지 않고 광선을 직선으로 도달시킨다. 실제 사례로 보케 효과의 경우 기존 레몬형 빛맺힘이 완벽한 원형으로 구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직경을 넓히면서 내구성이 낮아질 수 있다. 마운트 구경이 키질수록 이를 받치는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 이에 니콘은 3개의 비즈 포인트를 4개로 늘리는 한편, 걸림쇠 수를 3개에서 4개로 수정했다. 고정하는 부분은 기존 마운트를 기점으로 재배열했다.
성능면에서는 이견이 없기는 하나 문제는 가격이다. 일각에서는 니콘 렌즈군의 가격 장벽으로 인해 포트폴리오의 선택에 제한이 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니콘은 앞으로 서드파티 생태계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렌즈선택권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달하고자 한다”라며, “서드파티에 대해서는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니콘이 제공한 곳은 코시나와 탐론, 시그마다. Z마운트 서드파티가 활성화된다면 이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렌즈를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니콘은 경쟁사와 비슷한 고해상도 바디 및 렌즈 설계에 대해서도 운을 땠다. 히로유키 매니저는 “지금까지 고객의 목소리를 들으면 성능이 뛰어난게 전부는 아니라고 한다. 최근 들어 ‘렌즈 맛’이라는 말이 들리고 있는데 이 역시 분명 렌즈의 해상력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해상력 이외에 렌즈 찍는 맛이라던가 특징이 있는 렌즈들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고해상도에 준하는 바디 출시 대해서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니콘은 ‘Z f’ 신규 제품과 관련해 과거의 노하우와 현재의 기술력을 융합해 니콘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니콘의 흐름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고, 또 존재감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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