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SK텔레콤-하나카드 제휴 휴대전화 단말기 무이자할부 혜택’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SKT가입자 중 9만2295명이 휴대전화 단말기 할부구입시 제휴신용카드를 통해 24개월 할부수수료 전액을 면제받아 총 25억4600만원을 절감해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휴카드는 월별 카드사용금액과 관계없이 SKT 휴대전화 단말기를 24개월 할부로 구매시 연5.9%(24개월기준) 할부수수료를 무조건 면제하는 카드다.
지난 달 출시된 ‘갤럭시노트8’ 24개월 할부구매 기준으로 할부수수료를 계산해 보면, 갤노트8(64G)이 1대당 6만8578원, 갤노트8(256G)가 1대당 7만8572원에 이른다.
2016년 기준 이동통신3사가 거둬들인 할부수수료 금액이 5226억원이기 때문에, 신용카드 제휴를 통해 휴대전화 단말기 24개월 무이자할부 제도를 도입할 경우 연간 약 5000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24개월 무이자카드 도입 관련 신용현 의원의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한 KT 황창규 회장과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니 좀 더 기다려 달라”,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해 무이자할부제도 도입을 예고했다.
신용현 의원은 “많은 제품들이 홈쇼핑사나 판매자가 제공하는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등 다양한 결제방식을 활용하고 있는데 유독 이통사만 휴대전화 단말기에 대해서 6%대의 과도한 할부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작년 국정감사 지적 이후 SKT가 24개월 무이자할부 신용카드를 출시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무이자할부 판매방식을 도입해 할부수수료 부담없이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