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위크] “MS 코파일럿 이거 물건이네”…LGU+ 임직원이 감탄한 이유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최근 업무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 기반 업무혁신 서비스 ‘M365 코파일럿(Copilot for Microsoft 365)’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첫 공개돼 같은해 11월 정식 출시된 M365 코파일럿은 MS의 오피스 솔루션인 M365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생산성 도구로, 거대언어모델(LLM)과 조직의 데이터를 결합해 문서작성·이메일관리·데이터분석·협업 등을 지원한다. 출시 9개월만에 포춘 500대 기업 중 60%가 도입했을 정도로 기업 시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올해 4월 한국어 버전 출시 이후 국내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LG유플러스도 최근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M365 코파일럿을 시범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고객 중 하나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통신을 넘어 AX(AI Transformation)로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의미의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Growth Leading AX Company)’를 신규 슬로건으로 내세워, 대고객서비스는 물론 내부 임직원 생산성 향상을 위한 AX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M365 코파일럿 도입도 이러한 AX 실현 의지의 결과다.
실제 M365 코파일럿을 경험한 임직원들의 반응은 뜨겁다. LG유플러스의 전대현 아키텍처팀 책임과 정서현 AX추진팀 선임은 11일 서울 종로구 MS 본사에서 열린 ‘MS AI 트랜스포메이션 위크’에서 내부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긍정 답변이 85%에 이른다고 밝혔다.
정서현 선임은 “코파일럿에서 자체적으로 실제 액티브 유저와 프롬프트 등 정량 데이터를 대시보드로 제공하고 있지만, 임직원들이 실제로 어떻게 느꼈는지도 중요 포인트였기 때문에 저희 자체적으로도 한달에 한번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며 “최초 설문조사에서 54%였던 긍정 답변은 최근 마지막 설문에서 85%로 뛸 정도로 빠르게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대현 책임은 “코파일럿을 쓰게 만든 결정적인 기술 요인은 ‘권한 관리’”라며 “우리도 자체 AI 모델인 ‘엑사원’ 등이 있지만, 특히 MS는 문서 작성이나 다른 업무시에 권한 설정이 돼 있고, 생성형 AI가 그것대로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학습이나 무분별한 답변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코파일럿 적용 범위를 더 확대할 생각도 갖고 있다. 전 책임은 “전체 임직원 중에서 아직은 많은 직원들이 코파일럿을 쓰고 있지 못하지만, 이걸 계기로 회사 전체의 방향성 자체를 MS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로 전환하는 것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단순히 몇백, 몇천명이 쓰는 걸 넘어 전체 임직원과 협력사들까지 쓸 수 있게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M365 코파일럿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에 “단순 코파일럿 도입 이상으로 MS 솔루션으로의 전환 자체를 우선 고민해봐야 한다”고 제언한다.
전 책임은 “기존에 MS SaaS를 안쓰고 있는 회사들도 많을 텐데, MS SaaS를 사용함으로써 보안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데이터 이관 과정에서의 네트워크 부하 등 고민할 점들이 많다”며 “이에 대한 테스트를 많이 해보고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각사 환경에 맞춰 MS SaaS 도입을 우선 고민한 다음 코파일럿 도입을 검토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정 선임은 “LG유플러스는 처음에 코파일럿을 사용해볼 임직원을 선정할 때 영업·네트워크·기획조직 등 전략 담당에 주로 슬롯을 할당했는데, 그럼에도 초반에는 사용량이 높지 않았다”며 “향후에는 공개 테스트로 전환해서 실제 지원 서류를 받아 ‘나는 잘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 분들을 재선정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MS는 최근 직원 개개인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 이상으로 팀 단위 업무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팀 코파일럿’을 공개하는 등 코파일럿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코파일럿이 가상 팀원으로 참여해 팀 일원으로 미팅 진행 관리와 회의록 작성, 이슈 관리 등 작업을 수행하는 ‘팀 코파일럿’은 오는 하반기에 프리뷰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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