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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그늘, AI가 막는다…세종네트웍스, '클로바 케어콜'로 안심 관리

채성오 기자

[ⓒ 새종네트웍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세종네트웍스가 인공지능(AI) 돌봄 관제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AI 돌봄 관제 서비스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로바 케어콜 및 인터넷 전화에 관제 기능까지 더한 일상 돌봄 서비스다.

1인·고령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지자체와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한 일상 돌봄 서비스 제공에 뛰어들고 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전국 1인가구는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수의 41.8%에 해당하는 수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도 지난달 기준 19.51%를 기록해 내년에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전라남도는 스마트 빌리지 사업을 통해 22개 시∙군∙구 전체에 AI 돌봄 로봇을 보급해 의료취약 지역 노인 대상 24시간 건강, 안전 체계를 갖추어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시도 AI 돌봄 로봇 1,000여 대를 홀몸 어르신들에게 보급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AI 돌봄 로봇은 집에서 직접 대화하며 안부를 묻고 약 먹는 시간 등을 알려주며 교감할 수 있어, 실제 노인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충북 단양군은 지난해 10월 65~85세 독거노인 110명을 대상으로 AI 돌봄 로봇을 보급하고, 12월 말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형노인우울척도(K-GDS)'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노인들의 우울증 지수는 평균 3.9점으로 AI 돌봄 로봇 보급 이전 측정한 우울증 지수(평균 7.3점)보다 무려 3.4점 감소하는 등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세종네트웍스가 제공하는 클로바 케어콜은 초 대규모 AI 기술을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질문과 적절한 호응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대상자의 식사·수면·외출·운동 등에 관한 대화를 진행한다.

대상자와의 지난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기능으로 다음 통화에서도 관련된 사항을 질문하며 공감하는 등 친밀감 있는 대화 상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화를 통해 건강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즉각적으로 지자체에 상황을 공유해 조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충남 보령에 거주하는 한 대상자와의 대화 중 아파서 통화가 어렵다는 답변 확인 후, 즉시 지자체에 해당 내용을 공유해, 지자체에서 대상자와 직접 통화해 상태 점검 및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쌀이 없어 밥을 먹지 못했다는 식사 이상징후 대상자 역시 지자체에 해당 내용을 공유해 지자체에서 쌀 지원 관련 프로그램 이용 절차를 대상자에게 안내하기도 했다.

세종네트웍스는 기존 AI 돌봄 관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인슈어테크 기업 '그레이드헬스체인'과 MOU를 체결해 기존 건강 밀착형 케어에 고독사 예방 및 관리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그레이드헬스체인이 개발한 의료정보 기반의 건강등급 앱 '로그(LOG)'와의 연동이 핵심이다. 로그 앱을 통해 대상자의 건강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케어 대화를 제공을 지원한다.

또한 스크린타임, 접속 기록, 휴대폰 충전 이력 등도 분석해 특이사항을 탐지하는 등 빈틈없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효상 세종네트웍스 통신사업본부 부사장은 "AI 돌봄 관제 서비스 만족도는 평균 92점으로 매우 높은 편"이라며 "개인 맞춤형 대화를 통해 어르신의 상태를 더욱 세심하게 모니터링함으로써 돌봄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져 지자체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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