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통 공룡 홀린 '솔루엠'...연매출 18조 '시암 마크로'에 ESL 공급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솔루엠(대표 전성호)이 태국 유통 공룡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솔루엠은 태국 재계 1위 기업인 CP그룹의 주요 유통 계열사인 ‘시암 마크로’의 ESL(전자가격표시기) 공급 사업자로 채택됐다고 5일 밝혔다.
시암 마크로는 지난 2022년 기준 약 17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기업으로 태국의 코스트코라고 불리우는 대형 창고형 할인점 '마크로'와 슈퍼마켓 체인인 '로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솔루엠은 이 중 '마크로'에 ESL을 설치한다. 마크로는 태국에만 150여개의 지점이 있고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 등지에도 매장을 두고 있다. 솔루엠은 지난해 파일럿 기간을 거치고 현재 방콕과 푸켓 내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들을 대상으로 ESL을 우선 도입했으며, 향후 마크로 전 지점으로 ESL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시암 마크로가 매장에 ESL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태국 정부가 ESG 경영을 강조하고 나서자 유통사들은 줄줄이 종이로 된 가격표나 할인 전단을 ESL로 전환하는 페이퍼리스(Paperless) 대열에 뛰어들었고, 시암 마크로의 모기업인 CP그룹 또한 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시암 마크로가 기존에 채용했던 'H'사의 ESL은 고온 다습한 태국 기후에 취약해 불량이 잦았고 대체제를 물색하던 중 솔루엠의 '뉴튼'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솔루엠이 개발한 뉴튼은 IP68 수준의 방수∙방진을 제공해 외부 먼지와 물, 습기 걱정 없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다. 타사 대비 긴 수명을 보장하는 점도 큰 장점으로 여겨졌다.
솔루엠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임금 인상과 인플레 심화를 동사의 ESL 부문 성장의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도 ESL 설치 및 교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회사는 베트남 판매 법인을 새로이 설치하고 고객사를 대응할 현지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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