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2Q 가전 성장세…TV사업은 하반기 개선 기대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25일 LG전자에 이어 31일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가전 양사의 2분기 확정 실적이 집계됐다. 글로벌 가전 수요 둔화 속에서도 양사의 가전 부문 매출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TV 사업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프리미엄 라인업과 OS를 내세워 하반기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31일 삼성전자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2분기 VD/DA 부문 매출은 14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14조3900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한 수치다. 13조 4800억원을 달성한 전분기와 비하면 7% 상승했다.
VD는 영상디스플레이를 뜻하며, TV·사이니지·PC 등의 제품군이 해당 부문에 속한다. DA는 생활가전 제품을 담당한다. 통상 삼성전자는 VD와 DA를 묶어서 공개한다. 다만, 매출의 경우 VD 부문을 별도 공개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DA의 매출도 추산 가능하다.
2분기 VD 매출은 7조5400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2500억원)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6조8800억원 매출을 기록한 가전 부문은 7조1400억원을 달성한 지난해 2분기보다 3.6%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분기와 비하면 10.8% 증가했을 정도로 매출 회복세가 컸다.
VD/DA의 2분기 전체 영업익은 4900억원 기록해 7400억원의 영업익을 낸 전년 동기보다 33.8%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DA에 대해 '비스포크 AI' 등 AI 기능을 탑재한 가전 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VD는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비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패널가 상승과 경쟁 심화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는 프리미엄·대형 TV를 중심으로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H&A(생활가전) 매출은 8조8429억원으로 공시했다. 7조99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전년 2분기 대비 10.6% 상승했다. 2분기 영업익은 6944억원으로, 5973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6% 오르며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이 LG전자 전사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TV를 주력으로 하는 LG전자 HE 부문의 2분기 매출은 3조6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올랐으나, 영업익은 1264억원을 달성한 지난해 2분기보다 23% 감소한 97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역시 TV 사업에 대해 LCD 패널가 등 원가 상승의 요인이 2분기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올레드TV와 QNED 등 프리미엄 중심으로 3분기 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웹OS를 적극 확대한다. 특히 보급형 제품에도 웹OS를 무상 업그레이드 하는 등 웹OS 플랫폼 사업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이정희 HE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 25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웹OS는 지난 수년간 고속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는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규모 및 매력도가 상승하면서 경쟁 강도도 증가하고 있다. 고품질 콘텐츠 제공 등 기본적인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외부 판매를 통한 얼라이언스를 확대하는 등 사업 생태계 전반의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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