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전·전장 쌍두마차" LG전자, 2Q 실적 역대 최대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LG전자가 '균형잡힌 질적 성장'으로 역대 2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익을 달성했다. 주력 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 동력 사업인 전장이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구독사업 확대와 웹OS, 냉난방공조(HVAC)사업을 비롯해 B2B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조1962억원, 매출 21조 69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61.2% 증가했고, 매출은 8.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순이익은 6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3% 늘었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은 전 분기 통틀어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사 호실적을 견인했다. 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 2분기 매출액의 합은 11조5348억 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8.2% 늘어난 수치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를 냈다. H&A사업본부와 VS사업본부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두 사업본부 2분기 영업이익의 합은 7761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4.7% 늘었다.
사업부별로 살피면 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8조8429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6944억원을 기록했다. 볼륨존(소비 수요가 가장 큰 영역) 전략이 주효했고, 구독과 온라인 등 신규 사업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조691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8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3조618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
◆ 가전 구독·웹OS 성장세 주목
LG전자는 25일 진행한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하반기는 가전시장 수요가 기대 대비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중남미, 중동,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은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나 선진 시장은 경기 회복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소비 수준을 낮추는 트레이드 다운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2분기 생활가전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이권 H&A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최근 LG전자 가전에서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구독 사업 현황과 계획에 대해 "당사 구독에 대해 구체적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한국 구독 매출은 지속 증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한국 시장은 대형 구독 사업 확대로 구독 매출 비중은 2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의 사업 경쟁력과 경험 바탕으로 해외 구독 사업 확대를 실행하고 있다"면서 해외 구독사업 계획으로는 대만과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언급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시작으로 대만과 태국 등 아시아로 구독 사업 확대해나가고 있다. 대만은 구독 사업을 시작했고 국내 고객 분석과 전 영역별 시스템 인프라 점검 통해 10월 사업 확대 준비중이다. 연내 태국 인도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유럽 선진국 시장 확대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성에 대해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TV 등 홈엔터테인먼트를 담당하는 HE부문에서는 웹OS 사업을 강조했다. 이정희 HE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웹OS는 지난 수년간 고속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는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면서 "상반기 기준으로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했고, 적극 투자에도 불구 수익성 또한 내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현재 순조롭게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규모 및 매력도가 상승하면서 경쟁 강도도 증가하고 있다. 고품질 콘텐츠 제공 등 기본적인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외부 판매를 통한 얼라이언스를 확대하는 등 사업 생태계 전반의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장, 연말 수주잔고 100조원 이상 유지…B2B는 이미 매출 비중 35%
이번 분기 실적을 이끈 전장 부문의 경우, 전기차 수요 성장률 둔화에도 중장기적으로 성장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주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은 "OEM별 전략에 따른 신규 프로그램 대응 및 신규 수주 활동이 이어지고 있기에 연말 100조원 이상 수주잔고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량용 부품과 냉난방공조(HVAC) 등을 포함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성장세다.
박원재 LG전자 IR담당 상무는 "지난해 2030년 미래 비전을 발표하면서 B2B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올해 상반기 현재 이미 35% 수준"이라며 "기존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부품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솔루션 수주가 확대되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등 신규 고객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서 수주 잔고 및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박 상무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세 가지로 설명했다. 그는 "HVAC 사업은 선진 시장 중심으로 에너지 규제와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며 히트 펌프 기반의 고효율 에어 솔루션 제품의 신규 수요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효율 칠러 제품을 활용한 선진시장 수주 확보를 현재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전기차 충전 사업도 있다., 제품 경쟁력 보강과 지역 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전반적인 B2B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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