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이후 비트코인 반등” NH투자증권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NH투자증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과 디지털자산 산업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며 디지털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디지털자산 분석 보고서를 통해 “9만개 이상의 ‘마운트곡스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에게 상환되기 위해 가상자산거래소들로 이동하면서 곧 본격적인 매도가 시작된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시장은 비트코인이 트럼프 트레이드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총격 사건이 주말에 발생해 전통금융시장이 열리지 않아 비트코인 가격에 시선이 집중됐고 비트코인이 트럼프 당선시 수혜라는 점을 시장이 학습하는 계기기 됐다”고 분석했다.
예상치 못한 계기로 비트코인 투자포인트를 시장이 복습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꿈틀거린 사례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홍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오보 소동 이후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시작된 바 있다”고 말했다.
◆ 부통령 후보 JD 밴스, 비트코인 보유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결정한 하이오주 상원의원 JD 밴스(James David Vance)는 벤처투자 업계 출신으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장의 규제를 정치적이라고 발언하고 비트코인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친디지털자산 성향을 지니고 있다.
홍 연구원은 “밴스는 SEC가 디지털자산 스타트업 Debt Box에 대해 취한 조치에 항의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바 있고 빅테크에 대항하는 신생 스타트업 입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도움이 된다는 인식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원 투표 이력(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 수탁을 못하게 하는 SEC의 지침을 철폐하는 투표에 찬성)으로 보아도 친디지털자산 후보”라면서 “2022년 기준으로 비트코인 10만~25만 달러 상당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테크 플랫폼’ 이더리움, 다음주 현물 ETF 거래 시작 예상”
NH투자증권은 다음주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로 6개월간 50억달러 순유입이 예상된다”며 “ETH·BTC 가격 비율로 볼 때, 자난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이후 이더리움의 상대적 저평가가 심화됐는데 현물 ETF 등장으로 이더리움 수급이 구조적으로 개선된다면 저평가 해소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투자할 수 있는 ‘테크 플랫폼’에 비유될 수 있다”며 “래리 핑크 블랙록 CEO가 토큰화(tokenization)를 강조하고 있고 블랙록이 지난 3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토큰화 펀드를 출시하는 등 이더리움은 ‘토큰화 플랫폼’으로도 주목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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