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가상화폐, 현대 경제에 매우 유망” 강조… 트럼프 지지?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상화폐의 유망성을 강조했다.
그런데 이 발언이 올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자칭 ‘가상화폐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돼 또 다른 관심을 낳고 있다.
17일(현지시각)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은 푸틴 대통령이 가상화폐가 세계적으로 유망하다면서 채굴 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제 분야를 논하는 화상회의에 참석한 푸틴은 “가상화폐가 국제 결제 수단으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적시에 이 분야(가상화폐)법적 틀과 규제를 설정하고 인프라를 개발해 국내외 유통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미 이 분야(가상화폐)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푸틴은 그럼에도 가상화폐 채굴로 인한 에너지 부족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력 소비가 통제되지 않을 정도로 증가하는 것은 특정 지역의 전력 부족을 가져올 수 있다. 이미 이런 문제가 이르쿠츠크, 부랴트 등 지역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에너지부 자료에 따르면 가상화폐 채굴에 소비되는 전력량은 연간 160억kWh에 달한다. 이는 러시아 전체 전력 소비량의 1.5%를 차지한다.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주요 법안들은 다음 주에 러시아 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4월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에는 특별 등록된 기업 또는 개인 기업가만 가상화폐를 채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규제 법안이 제출됐다. 등록 없이 채굴할 수 있는 개인은 러시아 정부가 정한 에너지 소비 한도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러시아 정부는 가상화폐를 합법화하면서 통제하게 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낮은 기온과 전기료가 저렴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가상화폐가 채굴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가상화폐의 수요가 높아진 시기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서방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국가 간 결제에 어려움이 따르면서다.
푸틴은 “가상화폐 등 디지털 금융자산은 실제로 전 세계 기업과 투자자 등에게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 경제에서 디지털 루블을 더욱 광범위하고 본격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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