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테이프 스토리지의 재발견…IBM, AI 최적화 스토리지로 시장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IBM은 4일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시장이 활성화되며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IBM 스토리지 스케일 시스템(IBM Storage Scale System) 비즈니스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데이터의 급증으로 콜드 아카이브 스토리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공유했다.
4일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IBM 스토리지 최고기술책임자(CTO) 빈센트 쉬(Vincent Hsu) 부사장은 “우리는 지금 스토리지 업계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에 있다”며, “특히, AI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최고에 달하는 지금, 실제 AI 도입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인프라 비용 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된다. IBM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는 AI 성능 향상 및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에 맞는 데이터 저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빈센트 쉬 부사장의 설명이다.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고 향후 5년간 250%의 데이터 양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 포맷과 데이터 품질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데이터에 대한 문제가 생성형 AI에 대한 복잡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빈센트 쉬 부사장은 "수백페타바이트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는 단계를 거쳐야 AI를 위한 데이터 학습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IBM은 오브젝트스토리지와 테이프 스토리지를 아우르는 AI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총괄 박대성 상무는 현재 업계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토대로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부의 방향성 및 성과를 소개했다. 박 상무에 따르면, “IBM은 업계에서 AI에 대응할 수 있는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전문성을 구축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AI와 빅데이터 프로젝트에 특화되어 한국 사업부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IBM SSS 고객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신규 고객 성공 사례로 소개된 곳은 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스타트업 쓰리빌리언(3billion)이다. 쓰리빌리언은 최근 유전체 분석 및 대용량 결과물(데이터)을 보관(아카이빙)하기 위해 IBM SSS로 인프라를 구축했다.
IBM SSS는 다양한 소스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 구성, 분석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이에 쓰리빌리언은 유전체 데이터 분석 및 고객 선정 데이터를 고성능 스토리지(NVMe) 환경에서 IBM SSS에 저장하고, 디스크 스토리지(HDD)에 해당 데이터를 자동 분류하며, IBM 테이프 라이브러리(IBM Tape Library)를 활용해 해당 데이터를 자동 보관하는 체계를 정립했다.
또,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솔루션 기업인 에이직랜드는 AI 시대 폭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많은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반도체 설계 업무 프로그램을 위한 스토리지의 한계점인 낮은 성능과 속도 및 지연시간을 개선하기 위해 IBM SSS를 도입했다.
IBM SSS는 고성능 분산 병렬 파일시스템 스토리지로 수많은 소용량 파일의 데이터 처리에 특히 강점이 있어 실무환경에서 높은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시뮬레이션 서버 및 GPU 서버를 증설해야 할 시에도 보다 간편하게 확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대규모 AI 학습 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위성영상을 활용한 AI 기술 연구 및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고자 IBM SSS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했다. 고성능 병렬파일시스템을 탑재해 AI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IBM SSS는 KARI의 AI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 환경 확보 및 활용성을 제고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한국금형산업진흥회는 금형산업 스마트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금형제조 데이터의 수집⋅처리⋅분석⋅활용에 대한 인프라 및 체계를 구축하는데 IBM SSS를 선택했다.
박 상무는 또한 “2024년도는 특히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 대비 한정적인 IT 투자로 보다 근본적인 스토리지 인프라 전략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에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군들을 시작으로 콜드 아카이빙 솔루션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박 상무는 "데이터에 대한 아카이빙을 기존 인프라와 연결해 일관된 데이터 저장 전략을 가져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AI 시장은 선진 기술로만 여겨지지만 이면에는 비용 효율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때문에 콜드 데이터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IBM은 AI 시대 기업의 요구를 받아들여 테이프 스토리지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2023년 레드햇에서 IBM의 자산으로 통합된 IBM 스토리지 세프(IBM Storage Ceph)에 대해, 박 상무는 “특히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 고객들 사이에서 세프에 대한 관심사가 높다”고 전했다.
IBM 스토리지 세프는 소규모부터 최대 수백 페타바이트까지 확장 가능하며 간소화된 설치 및 자동화를 통해 유연성과 데이터 제어 기능 향상을 지원한다. 또, 단일 장애 지점이 없는 자가 회복 및 자가 관리형 플랫폼으로 대규모 단일 사이트에 스토리지를 구축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맞는 스토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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