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AI 참전 시작됐다…아이패드 신작 주인공은 'M4칩'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애플이 'AI 후발주자' 타이틀을 벗고, 다시 혁신의 아이콘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까.
7일(현지시간) 애플은 신제품 공개 행사인 '렛 루즈(Let Loose)'를 열고,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 등을 선보였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아이패드 프로와 그에 탑재된 M4칩이었다.
M4칩은 애플의 자체 개발 칩셋이다. 애플은 "강력한 인공지능(AI)를 위한 칩"이라고 설명하며 본격적인 AI 반격에 열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M4는 2세대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SoC(시스템온칩)이다. 최대 4개 성능코어와 6개의 효율코어로 구성된 10코어 CPU를 새롭게 탑재했고, 성능과 효율 모두 향상된 ML(머신러닝) 가속기를 갖췄다.
애플은 M4에 대해 자사 기준 역대 가장 빠른 뉴럴 엔진임을 강조했다. 애플에 따르면 M4의 NPU(신경망처리장치) 속도는 초당 38조 회의 연산을 처리한다.
NPU는 AI 연산에 특화된 프로세서로, M4는 현존 AI PC의 NPU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AI혁신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뒤집기 위해 NPU성능을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CPU의 차세대 ML 가속기, 고성능 GPU, 확장된 대역폭의 통합 메모리로 무장한 뉴럴엔진은 M4를 강력한 AI용 칩으로 만든다"면서 "음성을 문자로 바꾸는 실시간 자막, 영상이나 사진 속 피사체를 식별하는 시각 정보 찾아보기 등 AI 작업을 아이패드 프로에서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는 약 18개월에 달하는 애플 역사상 가장 긴 공백기를 깨고 공개된 신작이다. 지난 2022년 출시된 전작은 M2가 사용됐으나, 이번 신작은 약 반 년 전 출시한 M3를 건너뛰고 최신형 칩셋을 사용한 것이다.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기존 아이패드 프로에 M2를 사용했기에 신작에 M3를 쓸 것이라 예상했겠지만 애플은 도약하기로 했다"면서 "M2에서 M4로 한 번에 뛰어올랐다. 애플 실리콘의 큰 진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 11인치에 더해 13인치도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패드 프로 구매자 중 절반이 13인치를 구매한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두께는 각각 5.3mm, 5.1mm로 역대 가장 얇다.
애플은 M2 칩을 장착한 아이패드 에어와 매직 키보드, 애플 펜슬 프로 신제품도 공개했다.
한편, 팀쿡 애플 CEO는 행사 말미에 내달 있을 WWDC를 예고했다.
팀쿡 CEO는 "M4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를 비롯한 이이패드 라인업은 단연코 업계 최강이다. 오늘은 아이패드 최초 출시 이래 가장 큰 소식을 전한 날"이라면서 "다음달 WWDC에서 플랫폼의 미래는 논의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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