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챗GPT’로 불거진 생성형 AI 열풍은 제품 설계 시장도 빗겨가지 않았다.
2월 12일(이하 현지시각)부터 15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개최되고 있는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3’ 행사에선 AI 기술에 대한 다양한 역할과 평가가 이뤄졌다. 생성형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해 낙관과 부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다쏘시스템은 AI가 창조와 상상력의 영역을 대체하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 총괄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AI는 놀라운 기술이지만 의미를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지식을 보다 접근성 있게 만드는 것이 AI지만 AI는 발명을 할 수 없다. AI는 피카소를 따라할 수 있지만 피카소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AI가 더 나은 방식으로 데이터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는 있을 것이다. AI를 통해 인간의 지식 접근성이 높아지면 인간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상력은 AI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물론 제품 설계 및 디자인 분야에 AI가 활용될 가능성은 높다. 여타의 다른 산업군처럼 단순반복되는 분야에 AI가 도입돼 직원의 유휴자원을 다른 분야에 사용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다만 AI 자체가 도덕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점은 지속가능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기업에 있어 중요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앙 파올로 바씨 총괄대표는 “AI 적용분야로 제조업체의 디자인 분야가 꼽히는데 디자인 업무 중 순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분야는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제조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복잡한 조립, 글로벌 하게 총체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는데 AI가 도움을 줄 것”아라며 “하지만 자율주행과 같은 경우 윤리가 중요한 것처럼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내는데 도덕적 의사결정이 필요해 AI는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지원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챗GPT 열풍과 무관하게 다쏘시스템은 AI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지속해왔다는 점도 강조됐다.
그는 “다쏘시스템은 ‘챗GPT’가 매력적으로 오기 전부터 노력해 왔다. 디자인 생성을 위한 3D크리에이터, 하이레벨 부품의 각도를 조정하거나 자동적으로 오브젝트에 연결하는 것들에 머신러닝 기능이 들어갔다. 이를 통해 설계에 연관된 다양한 연결 방식을 단순화시키고 가속화시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