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DD 퇴근길] 휴가철 고민? IT업계, 일하면서 논다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T업계 새로운 근무 트렌드로 ‘워케이션’이 부상 중입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일도 하고 휴식도 즐기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말하는데요. 코로나19 펜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으로 원격근무가 활성화된 가운데, ‘어디서’ 일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기업들이 임직원 근무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다음달부터 일본 도쿄와 춘천 등 국내외 거점 도시에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신청 직원 중 매주 10명씩 추첨해 최대 4박5일 워케이션 일정을 지원하는데요. 임직원은 강원도 춘천 연수원과 도쿄 베이스캠프에서 머무르며 근무할 수 있습니다. 단, 1인 1실입니다. 도쿄의 경우, 입국제한 기준이 완화되는 대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시총 10위 내 기업 중 엔데믹(풍토병화) 분위기 속에서도 원격근무를 허용하고 워케이션까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곳은 네이버가 유일합니다.

라인플러스, 티몬, 야놀자, CJ ENM 등 여러 기업이 현재 워케이션 실험을 한창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AI 통화앱 비토 운영사 ‘리턴제로’, 택스테크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 등 스타트업들도 워케이션 도입을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 인식 조사 결과 워케이션 제도 도입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63.4%에 달했습니다.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61.5%, 직무 만족도 증대 84.6%, 직원 삶의 질 개선 92.3%, 복지 향상 98%로 집계됐습니다.

누구나 ‘세븐나이츠’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넷마블 ‘세븐나이츠’는 스토리로 주목 받은 모바일 게임 중 하나입니다. 세븐나이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방대한 스토리인데요. ‘에반’과 ‘카린’이 원정대를 꾸려 진행되는 원작 스토리는 몰입감 높은 전개로 많은 이용자로부터 사랑 받았습니다. 다음달 28일 출시될 넷마블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전작 세븐나이츠 ‘강림의 날’ 이후 분리된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웅들이 사라진 세계에서 영웅의 힘을 이어 받을 계승자를 불러 모으고, 이들을 양성하는 ‘그랑시드 기사단’이 만들어지는데요.

이용자는 이 기사단 일원이 돼 다양한 세븐나이츠 영웅들로 직접 변신하고 게임 속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한 이용자라도 몰입감 높은 스토리와 매력적인 영웅들을 만나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입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메인 스토리는 쉬움·보통·어려움 난이도로 진행됩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만나볼 수 있는 이용자 간 전투(PvP), 몬스터 전투(PvE) 콘텐츠도 가득합니다. 메인 스토리 외에도 ▲거대보스 ▲영웅보스 ▲룬모험 ▲생도 결투 ▲영웅 결투 등 콘텐츠가 존재합니다. 넷마블은 게임 출시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길드 기반 대규모 전투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네요.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동형암호’ 기술 적용 나서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동형암호’ 기술의 시스템 적용에 나서 주목됩니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에서 데이터 분석 등이 가능한 차세대 데이터 암호 기술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유출 및 부적절한 데이터 활용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입니다.

하나은행은 동형암호화를 이용한 데이터 활용 플랫폼 구축을 통해 위치 정보를 동형암호화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의 안전성을 높이는 실험에 나선다는 계획인데요.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정보 수집시 안전한 암호 상태로 수집, 활용해 금융 소비자 정보를 보호하는 한편 4세대 암호화 기술에 대한 실증검증으로 금융서비스 적용 여부 판단과 기술을 내재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안에 민감한 금융권, 그것도 대형은행의 동형암호 도입이 가시화될 경우 관련 시장도 비약적인 성장이 가능한만큼 금융발 동형암호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끝없는 송출수수료 인상…홈쇼핑, 매출 다변화 ‘총력’

홈쇼핑 방송채널사업자(PP)들이 지난해 유료방송사에 지출한 송출수수료가 이들 방송 매출 중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으로 유통산업 전반이 기대를 갖지만 홈쇼핑 업계는 송출수수료가 발목을 잡는 형국인데요. 이에 홈쇼핑 업체들은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채널 다변화를 모색 중입니다. 1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공표한 ‘2021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홈쇼핑 PP가 유료방송사업자에 지출한 송출수수료는 전년대비 2274억원(11.2%) 증가한 2조2508억원입니다. 이는 전체 홈쇼핑 방송사업매출 중 58.9%로, 지난 2020년 53.1%보다 5.8%포인트(p) 더 높아졌습니다. 방송매출 중 60%에 달하는 금액을 유료방송 송출수수료로 지출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송출수수료 비중이 매년 높아진 배경엔 IPTV의 급격한 인상률이 있습니다. 공표집을 살펴보면 SO채널은 지난해 송출수수료를 전년대비 0.2% 인상해, 10년 평균 연 0.6% 상승에 그쳤는데요. 반면 IPTV는 지난해 전년대비 19.5%를 인상하면서 7년 평균 연 28.3%를 상승시켰습니다. 홈쇼핑 업계는 자구책 마련이 급해진 상황입니다. 새로운 수요층을 확보하고 온라인 기반 시대에 대응한다는 취지이지만, 사실 가장 큰 요인은 송출수수료 때문이지요. 이들은 온라인 기반 라이브커머스 방송 강화는 기본, 스타트업과의 제휴나 자체상품(PB) 확대로 채널 다변화를 모색 중입니다.

스마트폰 사면서 정수기까지…통신·렌털사, '합종연횡' 왜?

렌털사와 통신사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을 결합한 상품과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묶어두는(Lock in, 락인)는 효과를 노립니다.

최근 LG유플러스 롱텀에볼루션(LTE) 및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사용자는 LG헬로비전의 렌털 상품 처음 1개월 렌털료 면제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SK매직 역시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렌털 체험과 렌털료 할인을 제공합니다. 계열사가 아닌 곳도 협업을 확장하는 추세인데요 지난해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는 KTIS와 제휴협약을 체결하고 ‘KT반값초이스’와 ‘KT샵’에 입점했습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의 최대 관심사는 해지율 감소다"고 말했고 렌털업계 관계자는 “품목을 최대한 많이 늘리는 게 중요한 업종”이라고 했습니다. 즉 렌털과 통신 모두 해지율을 낮추고 재구입 및 재렌털을 유도할 수 있는데다 품목과 서비스를 풍성하게 구성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인 셈입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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