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 부정당재제에 '실리' 택한 아이티센, 규제 이행과 클라우드 등 공공 사업 재정비 시간 벌어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아이티센그룹이 쌍용정보통신을 인수하며 금융권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성공적으로 나선 가운데 쌍용정보통신이 부정당재제에 따른 공공 사업 참여가 6개월간 제한됐다.
하지만 아이티센 그룹 차원에선 쌍용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사업 전환, 새로운 버티컬 산업군 개척 등 신사업 개척 요소가 많은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관련해서 아이티센은 인프라의 쌍용정보통신, 실행 및 서비스 클로잇, IT컨설팅 측면에서 관계사인 INF 컨설팅의 3각 편대를 완성한 상태다.
쌍용정보통신은 2020년 아이티센에 인수되기 전인 2017년 해군 제2함대 해상종합전술훈련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해군과 소송을 벌여 부정당업자 제재 처분을 받았다. 이후 6년간 벌여온 지루한 소송전을 결국 ‘수용’으로 받아들이고 부정당업자 제재 처분 취소소송을 취하했다.
인수 전 벌어진 소송인 만큼 아이티센은 소송건에 대한 리스크를 안고 쌍용정보통신을 인수했다. 공공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떠 안고라도 향후 확장성에 주목한 셈이다. 특히 인수가 마무리된 2020년 회계연도에는 소송 건을 재무적 손실로 선반영함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결국 ‘수용’이라는 결단을 내리면서 아이티센 그룹은 공공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근간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최근 디지털플랫폼정부 등 공공 SW사업의 방향성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전통적 공공SW 사업을 전개해왔던 기업들의 체질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쌍용정보통신은 전통적 강세를 보여왔던 국방 SI를 비롯해 스포츠 SI 분야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왔다. 다만 이러한 사업은 국가 정책 및 이벤트와 결합돼 있어 부정기적으로 진행돼 확장성 면에선 약점을 가지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티센에 인수되면서 사업 재편이 본격화됐다. 우리나라 1세대 데이터센터 운영 사업자로서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확장에 나섰다. 타 산업군에 대한 공략도 본격화됐다. 최근 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은 기업은행 클라우드 구축 관련 수행사로 선정돼 기업은행의 내부와 외부를 혼용하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 SI사업의 큰 축 중 하나인 금융시장에 진입하면서 활로를 확장한 셈이다. 특히 아이티센 그룹사 중 클로잇이 마찬가지로 금융 컴플라이언스 등 분야에서 강점을 가져온 LG히다찌를 인수해 재탄생 한 만큼 그룹사간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번 부정당업자 제재로 공공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기회비용 등에 손실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이티센 그룹 차원에선 최근 공공SW 사업이 클라우드와 AI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오히려 이 부분에 강점을 가진 클로잇을 활용해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는 대안도 거론된다.
쌍용정보통신의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기도 하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쌍용정보통신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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