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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디지털 혁신거점 시범지역에 부산·대구 선정

백지영 기자

- 부산 센텀시티·대구 수성알파시티, 지역 디지털 생태계 성장 최적지 선정

- 지역주도 추진을 원칙으로 올해부터 3년 간 지역 당 초기조성비 63억원 지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산 센텀시티와 대구 수성알파시티 2곳을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시범사업'에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역주도 기획이 원칙인 이번 시범사업에서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3년간 지역 당 63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이에 지역 여건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기획 및 사업추진의 자율성을 갖고 디지털 생태계 초기 성장에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 ▲디지털 기술개발·실증 산학연 협력체계, ▲인재·기업 교류 네트워크 등을 핵심입지에 집약적으로 구축한다.

시범사업에서 성과·경험 등을 축적한 지자체가 동 사업 종료 후에도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을 지속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사전기획비 지원 등 중장기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 지원도 병행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 공모에 총 10개 지역이 신청하며 5: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3월부터 약 2개월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입지적합성, ▲조성계획의 적절성, ▲지자체 역량·정책의지 등을 기준으로 서면·발표평가, 현장실사, 종합심의 등 선정평가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에 선정된 부산과 대구는 디지털 기업의 집적 현황, 산학연 협력 가능성, 주거·교통·문화 등 정주여건, 지자체 차원의 다년간 자체 조성노력 등에서 민간전문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먼저 부산시는 국·내외 유수의 디지털 기업이 입주해 있는 센텀시티를 판교와 같은 디지털 융복합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비전하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센텀1지구 내 센텀벤처타운(7층 규모), 센텀캠퍼스(18층 규모) 등 앵커시설에 지역 내 디지털 인프라, 앵커기업, 연구소 등을 집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후 2단계 중장기 조성을 통해, 입주포화가 예상되는 센텀1지구를 넘어 센텀2지구(도심융합특구 조성 예정), 한진CY부지 등으로 디지털 혁신거점 부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의 유치를 계획 중이다. 물류 등 지역강점에 기반한 디지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하는 것을 장기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구시는 올해 말까지 약 250여개 디지털 기업의 입주가 완료 예정인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빅데이터(B)-블록체인(B), 이른바 ABB 중심의 디지털 혁신거점을 조성한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 집적, 총 464억원 규모의 입주기업 전용 펀드 조성, 경북대·계명대·DGIST·포스텍의 연구실(7개) 및 연구인력(40여명) 유치 등 초기기반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 이후 2단계 중장기 조성계획으로 대형 디지털 R&D 프로젝트, 제2수성알파시티로의 공간 확장 등을 추진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대규모 사업 기획을 위한 정책연구도 병행 중이다.

오용수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마중물 성격의 이번 시범사업이 향후 지역 고유 특성·강점에 기반한 디지털 신산업 거점 형성이라는 지속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자체의 중장기적 조성계획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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