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기 거치대 걸치면 먼지통 알아서 관리…150만원대 가격장벽 넘어설까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올해 무선청소기 시장에 떠오른 기능 중 하나는 자동 먼지비움 시스템이다. 청소 후 먼지통을 직접 털어낼 필요가 없어 위생을 챙길 수 있다. 청소기 핵심은 흡입력·무게 등 얼마나 깨끗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다. 자동 먼지비움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크게 아쉬울 것 없는 부가기능으로 치부했다.

그러나 실제 경험해본 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청소 후 먼지통을 분리해 또다시 청소하던 과정을 생략하며 청소 ‘패턴’을 변화시킨다. 올인원타워를 갖춘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A9S 씽큐를 며칠간 사용해 본 결론이다.

먼저 먼지비움 과정의 편의성을 높인 건 삼성전자다. 지난해 등장한 먼지 자동 배출 시스템 청정스테이션은 청소기에서 먼지통을 분리해 꽂아주면 먼지를 흡입했다. 단 무선청소기 거치대 옆에 청정스테이션 공간이 별도로 필요했고 각각 2개 코드 연결이 필요했다. LG전자는 한발 늦게 기능을 추가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느꼈을 아쉬운 점을 보완해 제품을 출시했다.

올인원타워 제어부분

이번 신제품 구성 중 청소기 자체는 전작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파워 드라이브 기능, 흡입력, LG씽큐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청소 관리 등 이미 사용자들에게 인기 얻는 요소들을 이번 제품에 그대로 담았다.

큰 변화는 청소기보다 ‘올인원타워’가 제공한다. 단순 거치대가 아니다. 청소기를 거치하고 먼지 비움 시작 버튼을 누르면 먼지 흡입 모터가 작동하며 본체 먼지통 속 먼지를 비워준다. 청소기 본체 및 보조배터리 충전도 동시에 가능하다. 이름처럼 전기코드 하나를 연결하면 청소기 충전·보관·먼지비움을 한 번에 해결한다.

타워에 청소기를 고정시킨 후 ‘먼지 비움’ 버튼을 누르면 작동이 시작된다. 시작 알림음과 타워 안쪽에서 뚜껑 열리는 듯한 소리가 들린 후 15~20초가량 먼지를 흡입한다. 다시 뚜껑이 닫힌 후 종료음이 울려야 청소기를 타워에서 분리할 수 있다. 거치대에 고정하면 작동을 시작하는 자동모드와 필요할 때 버튼을 누르는 수동모드로 나뉜다. 일반 거치대로 보였던 올인원타워가 기계식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다른 방식의 로봇청소기라는 느낌도 든다.

청소기 상단에 위치한 간편비움 시스템

특히 청소기 손잡이쪽에 달린 ‘간편비움시스템’을 함께 활용하면 먼지통 내 먼지를 잔량 없이 제거할 수 있다. 레버를 당기면 먼지통 내부에 있는 먼지들이 하단으로 모아진다. 기존에 탑재됐던 간편비움시스템과 올인원타워가 만나 먼지통을 깨끗하고 편리하게 비울 수 있게 됐다.

흡입한 먼지를 모아주는 먼지봉투는 올인원타워 하단에 위치해있다. 2.5리터 용량으로 올인원타워 조작부에 봉투 교체 알림 표시가 켜질 때 혹은 3개월 한 번씩 교체해주면 된다. 먼지봉투를 분리할 땐 자동으로 입구가 막힌다. 실상 사용자는 청소 후 특별히 먼지통을 관리하지 않고 3개월에 한번씩 먼지봉투를 바꿔주기만 하면 된다. 타워 내부엔 먼지봉투 외에 모터 보호 필터와 고성능 배기 필터가 있어 먼지를 차단한다.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로 먼지봉투 내부에 쌓이는 먼지 세균 증식을 억제한다.

삼성 제트+청정스테이션과 올인원타워 크기 비교

처음 올인원타워를 설치할 땐 높이가 약 1미터(m)이다보니 생각보다 크기가 커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대신 오브제컬렉션 카밍 베이지 색상을 입혀 집안과 조화를 이루며 이질감을 없앨 수 있었다. 올인원타워 좌우 문을 열면 틈새·침구·다용도 흡입구를 보관할 수 있어 깔끔한 보관이 가능하다. 바깥쪽 하단엔 물걸레 기능이 포함된 파워드라이브를 걸어놓을 수 있는 고리가 있는데 흡입구 유무에 따라 숨겨놓을 수도 있다.

2개 배터리로 최대 120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는 표준 모드로 흡입구를 장착하지 않았을 때 기준이다. 강 모드일 경우 최대 60분, 터보모드는 최대 14분이다. 실제 청소를 할 땐 파워 드라이브 등 다양한 흡입구를 사용하는데다 표준 모드 대신 강 모드 이상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 시간은 더 짧아질 수 있다. 일반적인 크기의 집을 청소하는데 부족한 시간은 아닐 듯 하다.

올인원타워 내외부에 다목적 흡입구, 상단엔 보조배터리를 보관·충전할 수 있다.

올인원타워와 청소기를 사용해보면서 LG전자가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심한 흔적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설이게 되는 건 153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이다. 청소기를 사용하면서 소모품 비용도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약 3개월마다 한번씩 교체할 먼지봉투는 개당 5000원 정도로 출시될 예정이다. 배터리 역시 소모품이기 때문에 무상보증 기간(2년) 종료 후 서비스센터에서 구매해야 한다. LG전자 온라인몰 기준 개당 10만원이다.

기존 코드제로A9S의 경우 120만원 정도로 국내 프리미엄 청소기 중 가장 높은 가격에 속한다. 이 때문에 같은 프리미엄급 청소기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쟁사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번 올인원타워를 추가하고 가격이 더 높아지면서 편리함과 가격대를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미 코드제로 A9과 A9S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호환 가능한 올인원타워도 준비 중이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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