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처럼 미국 관계 개선 도모…SMIC 물량 확보 기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대만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UMC가 족쇄를 푼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기술전쟁 사이에서 ‘새우등’ 터졌던 UMC다. 마이크론과 화해를 통해 미국 고객사 추가 확보에 나선다.

23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UMC는 미국 법무부에 6000만달러(약 680억원)를 지불하고 기술유출 소송을 끝내기로 했다. 홍콩 SCMP는 “UMC는 빠른 결론을 희망한다. 미국 법무부와 지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이크론은 중국 메모리 업체 푸젠진화반도체(JHICC)를 기술 탈취 혐의로 고소했다. 마이크론의 D램 제조 기술을 JHICC가 불법 획득하려고 시도했다는 내용이다. UMC는 JHICC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UMC와 JHICC도 맞불을 놓았지만 사실상 마이크론의 승리로 끝났다. JHICC의 메모리 개발을 재개했지만 마이크론발 후폭풍이 남아있고 UMC도 JHICC 관련 조직을 해체했다. UMC가 마이크론 이슈를 조속히 마무리하려는 이유다.

해당 문제 해결 시 UMC는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UMC는 파운드리 업계 3~4위다. 5위 중국 SMIC가 자국 정부 지원을 통해 급성장하는 시점에서 미국 제재 대상에 올랐다. SMIC는 당분간 미국 반도체 장비를 활용하기 힘들어졌다. 장기화 시 사업 붕괴가 불가피하다.

SMIC의 주요 고객사인 퀄컴은 대만 업체로 물량을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안정적인 생산 경로 확보 차원이다. SMIC와 공정 및 단가 수준에서 유사한 UMC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SMIC와 격차를 벌리면서 TSMC와 삼성전자에 이은 3위 업체를 확정할 발판이 될 수 있다.

앞서 파운드리 1위 업체 TSMC도 미·중 패권 다툼에서 미국 편에 선 바 있다. 화웨이와 거래를 끊고 미국에 반도체 팹을 짓기로 했다. 애플 퀄컴 AMD 등과의 관계 유지가 가장 큰 목적이다. UMC와 유사한 방식으로 미국 고객사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대만 업체 입장에서는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한동안 중국 반도체가 정상화 되기 힘든 만큼 실리적인 판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마이크론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이 메모리 특허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론은 관련 제품 생산 중단 또는 금전적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중국 공세가 거세지는 분위기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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