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 UTG 라인 마련…가공업체·장비사와 협업 준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가 접는(Foldable, 폴더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초박막강화유리(UTG : Ultra Thin Glass)’ 자립화에 속도를 낸다. 원가절감 차원이다. 중국 BOE도 UTG 자체 개발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 선점 효과 지속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UTG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UTG는 두께 3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된 유리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2 등에 UTG를 적용했다.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는 플라스틱 기반 폴리이미드(PI)를 커버로 활용했다.

현재까지 UTG를 상용화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뿐이다. 독일 쇼트와 도우인시스 등과 공동 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UTG를 부착해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코닝과 UTG 자체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적용이 목표다. 양사는 상당 부분 진척을 이뤄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자립 시 원가 절감은 물론 독점 체제를 깨면서 가격 협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현재 가공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유티아이 켐트로닉스 제이앤티씨 등이 후보군으로 올랐다. 제이티 필옵틱스 등 장비업체는 UTG 커팅기 공급을 위해 경쟁한다.

한 지붕 두 집안이 벌이는 UTG 경쟁에 중국도 참전할 전망이다. BOE가 UTG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화웨이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바 있어 UTG 기술 확보 시 경쟁력이 상승한다. 기존 패널은 투명 폴리이미드(PI)필름을 활용했다.

BOE는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장비업체 의존도가 높다. UTG 역시 국내 업체와 협업을 준비 중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BOE가 UTG 사업에 뛰어들면서 향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협력사에는 긍정적이지만 BOE가 UTG 기술을 갖추는 것은 삼성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오는 2025년 커버윈도우 분야 UTG 점유율이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UTG를 채택한 이후 투명PI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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