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물적분할 통한 모빌리티 사업부 분사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를 5대 신산업 분야 중 하나로 선택한 가운데,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며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신설법인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을 통한 모빌리티 사업 분사 안건을 논의했다. SK텔레콤은 관련 내용을 오는 16일 오전 공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신설법인 지분 100%를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대표 내비게이션 ‘T맵’을 기반으로 신산업을 육성, 국내 최대 규모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성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신설법인은 T맵을 바탕으로 플랫폼 택시, 자율주행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T맵에 쌓인 방대한 데이터와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AI‧통신인프라를 경쟁력으로 삼아, 쇼핑‧미디어 등 ICT 자회사뿐 아니라 SK 그룹사로 사업 제휴를 도모할 수 있다. 또, 기업(B2B)시장을 공략해 차량 관련 제조사‧솔루션‧플랫폼 기업과 협력도 확대 가능하다.

특히 5G 자율주행과 공유경제 플랫폼은 미래 성장사업인 만큼, 외부 투자와 제휴를 유치하기 용이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모빌리티 업체 ‘우버’가 신설법인에 1000억원가량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할 후, 티맵의 축적된 노하우와 풍부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외부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등 자회사가 자금유치를 통해 사업확장 후 상장하면서 배당을 실시하고 주주에게 환원하는 전형적인 SK텔레콤 투자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진행해 저평가된 SK텔레콤 기업가치 증대를 꾀하거나, 추후 신설법인 내 주요 사업 매각 후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예상할 수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에 분사되는 모빌리티 사업부문은 향후 5G 자율주행 회사로 진화하고 장기적으로 IPO를 추진할 전망”이라며 “사실상 기업가치 증대가 주된 목적이며, SK그룹은 현재 SK텔레콤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LG화학 물적분할과는 다른 양상으로 봐야 한다. 배터리사업을 분사한 LG화학과 같은 방식이지만, 티맵이 SK텔레콤 자산 및 실적에 미치는 수준은 미미하다. 모빌리티 자회사 순자산은 현재 SK텔레콤 순자산 규모의 1% 미만으로 파악된다. 매출액도 1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LG화학발 물적분할 리스크로 13일 SK텔레콤 주가는 4.95% 하락했으나, 14일 1.74%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번 신설법인 설립은 예견된 순서였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수차례 모빌리티 사업 중요성을 피력해 왔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는 “모빌리티는 5G 시대 혁신적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차세대 미디어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모빌리티 사업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조직개편을 통해 250여명 규모 모빌리티사업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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