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깃랩, 오픈소스 기반 데브옵스 플랫폼 제공 기업
- 2014년 설립부터 올 리모트, 현재 68개국 1300명 전원이 재택근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원격근무를 큰 도전이나 어려움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업의 유연성과 업무 효율성 증대에 도움을 주는 만큼, 운영전략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깃랩’의 대런 머프 원격근무디렉터(Head of remote)<사진>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오픈소스 기반 데브옵스 플랫폼 기업 깃랩은 창업 초기부터 아예 사무실이 없는 ‘올 리모트(All Remote)’ 기업으로 시작했다. 

현재 전세계 68개국 1300여명의 직원이 모두 재택근무 중이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3명의 직원도 전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는 눈부시다. 깃랩은 지난 4년 간 50배 이상 성장했으며, 연 매출도 116%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머프 디렉터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단순히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기보다는 스스로가 이뤄낼 결과에 집중해야 한다”며 “또, 직원들의 업무시간과 개인시간을 분리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다. 해외에선 재택근무를 영구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깃랩은 그동안의 원격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자사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깃랩 원격근무 성명문(Manifesto)과 전자책인 ‘원격 플레이북’, 코세라 원격근무 관리 강좌 등도 제공 중이다. 원격 플레이북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운로드 수가 7만건으로 늘었다.

머프 디렉터는 “원격근무를 시작하려면 우선 문서화 작업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격근무 수행 지침 정보를 단일화한 핸드북을 작성해 모두가 동일한 내용으로 협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회의 운영과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잘 갖춰졌는지도 살펴야 한다. 임원이나 대표가 솔선수범해 필요 시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히다.

원격근무가 회사나 직원에 줄 수 있는 혜택은 무궁무진하다. 우선 부동산 비용을 줄여 비싼 사무실 운영비나 사무용품 등 부대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직원들이 집에서 일할 때 불편이 없도록 업무에 필요한 장비 지원 등의 예산은 사전에 산정해야 한다. 

머프 디렉터는 “원격근무는 비즈니스 연속성 측면에서도 도움을 준다”며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처럼 위기 발생 시 지역과 회사를 분리할 수 있어 회복력이 높아질 수 있고, 직원들도 원격근무를 하나의 근무 옵션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깃랩은 전원 원격근무를 통해 전세계 모든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현지 급여수준에 맞는 보수를 책정하고, 공정한 급여를 결정하기 위해 보수 계산기(Compensation calculator)를 활용하고 있다.

물론 원격근무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입직원의 교육이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소속감이나 유대감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 모든 산업군에 적용하기도 쉽지 않다. 깃랩처럼 디지털 결과물로 나오는 산업분야나 기업은 원격근무에 적합하지만 병원이나 정비소와 같은 하이터치 산업군엔 적용이 쉽지 않다. 이같은 산업군에서도 법무나 재무, 마케팅 등 일부부서에는 원격근무 전환이 가능하다. 

이렇다보니 한 회사 내에서도 일부 팀원들은 원격으로 근무하고, 일부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머프 디렉터는 “이같은 혼합형태는 마치 두개의 팀이 되어서 서로 다른 문화 간 마찰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는 어려움이 생긴다”며  “이 경우엔 원격 근무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리더들이 원격으로 근무해 모범을 보이고, 원격근무책임자나 카운슬러를 채용해 원격근무의 복잡성이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의 피로감이나 고립, 불안을 예방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에는 명상이나 운동, 요리 등 심리적으로 일하기 전 준비시간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직원 건강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경우엔 기대치를 낮춰서 초과근무나 과로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깃랩과 같은 비동기식 도구를 업무에 적극 활용해 시간대가 다른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도 제언했다. 현재 깃랩은 자사의 업무 툴 이외에도 구글 닥스나 슬라이드, 줌, 슬랙과 같은 협업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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