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덜 알려져 있지만, 미래가치가 공감되는 글로벌 기업 소식을 전합니다. 해외 IT산업에서 최근 주목받는 기업을 소개하고, 국내 IT업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소식을 전달하겠습니다.

스노우플레이크 창업자인 베노이트(사진 왼쪽)와 티어리<사진 출처: 홈페이지 회사 소개 동영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애플에 이어 유일하게 투자한 IT기업이라는 명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6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국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2012년 산마테오에서 프랑스 태생의 베노이트 다지빌(Benoit Dageville)과 티어리 크루앙스(Thierry Cruanes)라는 2명의 오라클 출신 개발자와 네덜란드 출신의 마르친 주코우스키(Marcin Zukowski)가 설립한 ‘스노우플레이크’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DW)’ 기업이다. 

스노우플레이크 3명의 창업자

창업자인 베노이트는 오라클에서 10년 넘게 오라클 RAC(리얼애플리케이션클러스터) 병렬 실행을 위한 리드 아키텍트로 근무해왔으며, 티어리 역시 오라클, IBM 등에서 수십년 이상 근무한 DB 전문가다. 현재 베노이트는 제품총괄 사장, 티어리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눈꽃송이’라는 뜻의 스노우플레이크는 겨울 스포츠를 즐겨하는 창업자들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또, 데이터가 눈꽃송이처럼 내려온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이들이 주력으로 하는 클라우드 DW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쉽게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DW는 데이터 창고, 즉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서 이를 분석하기 쉽게 모아놓은 시스템을 뜻한다. 테라데이타, 오라클, IBM과 같은 기업이 전통적인 DW 시장의 강자다. 하지만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하면서 클라우드 상에서 쉽고 빠르게 DW를 구축하려는 수요가 높아졌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서 DW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클라우드의 장점을 활용해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자동 확장(오스스케일링 스케일아웃)이 가능하며, 하나의 스토리지와 여러 개의 컴퓨팅 노드로 아키텍처를 구성해 각 노드별로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여러 개의 가상 웨어하우스를 만들어, 이를 각 노드에 할당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다발적인 워크로드 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과금 역시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방식이다.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스노우플레이크 창업자들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역시 자체 DW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WS의 레드시프트, 구글 빅쿼리, MS 애저 시냅스 등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추후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스노우플레이크는 여러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에 ‘종속(Lock-in)’되지 않는 기술 중립성이 강점이다. DW의 경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한번 특정 플랫폼에 묶이면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더 놀라운 것은 스노우플레이크의 성장세다. 지난 7월 31일 마감된 반기 매출액(2021 회계년도 기준)은 2억4200만달러(한화로 약 30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3% 증가한 반면, 순손실은 1억7310만달러로 감소했다. 

올해 1월 마감한 2020 회계연도 연간 매출액이 2억6470만달러임을 감안하면, 이미 반년만에 전년 매출을 넘어선 셈이다. 고객도 2배 늘어난 3117개사로 증가했다. 어도비와 소니, 넷플릭스 등을 비롯해 최근 일본 전자상거래기업인 라쿠텐을 고객사로 영입했다.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스노우플레이크 창업자들

클라우드DW 시장 규모가 올해 560억달러, 2023년까지 84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노우플레이크의 전망은 무척 높다.

이 때문에 2018년 초 39억달러 정도였던 기업 가치는 지난 6월 기준 124억달러 수준으로 3배 이상 뛰어올랐으며, 상장 후에는 24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스노우플레이크의 지분 투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외에도 세일즈포스의 투자사인 세일즈포스 벤처스가 추가로 스노우플레이크에 투자한다.

두 회사는 스노우플레이크 보통주(클래스A) 312만5000주를 주당 75~85달러 수준에서 매입할 예정이다. 게다가 버크셔 헤서웨이는 상장 이후에도 스노우플레이크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밥 머글리아로부터 4000만주 이상을 IPO 가격에 사들이는 계약도 체결했다. MS 출신의 머글리아는 지난해까지 스노우플레이크를 이끌었다.
현재는 CEO를 맡고 있는 프랭크 슬루트만에 대한 기대도 스노우플레이크를 전망을 높게 보는 이유다. 2019년 4월부터 CEO를 맡고 있는 슬루트만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클라우드 기반의 IT서비스관리(ITSM) 기업 서비스나우의 CEO를 지낸 인물로 EMC(현재 델 테크놀로지스)에 인수된 데이터 백업/복구기업 데이터도메인 출신이다. 서비스나우를 이끄는 동안 회사수익을 7500만달러에서 15억달러로 늘렸고, IPO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노우플레이크 고객들은 평균 612%의 투자회수(ROI)가 가능하며, 현재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250페타바이트(PB) 이상 데이터를 관리, 5억1500만 데이터 워크로드를 매일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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