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카카오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소식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클라우드 수요 증가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확대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구축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네이버나 NHN 등 인터넷 기업들은 두 번째 데이터센터 구축에 들어간 상태지만, 카카오는 이제야 자체 데이터센터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같은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건립 결정은 카카오톡 등 기존 서비스의 품질 강화와 함께 하반기부터 뛰어드는 기업용 솔루션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카오와의 합병 이전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부터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수요는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이제서야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게 되는 셈입니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기업용 메신저(협업솔루션)인 ‘카카오워크’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카카오 i 클라우드’ 등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선 데이터센터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합니다. 현재 카카오는 KT와 LG CNS, 케이아이엔엑스(KINX) 등의 데이터센터를 상면임대(코로케이션) 방식으로 이용 중입니다. 하지만 만약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SLA)이 중요한 기업 시장에선 이슈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캠퍼스 혁신파크)에 4000억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번에 구축되는 데이터센터는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합니다. 대학 캠퍼스 내에 건립돼 산학협력을 앞세운 것도 차별점입니다. 이미 추가 데이터센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를 둘러싼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제안요청서 마감일(14일)을 앞두고 오라클이 국내 SI기업 3사에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통합 DB라이선스를 제안하면서 고민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업은 206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낙후된 우체국 금융시스템을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 차세대시스템으로 전면 재구축하는 내용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오라클은 삼성SDS, LG CNS, SK(주)C&C 등 SI 3사에 이번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계정계 DB 라이선스 가운데 유닉스DB와 클라우드DB, 기존 오라클 DB 유지보수 등을 포함해 약 17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라이선스 비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체국금융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계정계시스템에도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만약 우체국금융이 계정계 시스템 DB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DB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지불해야하는 라이선스 비용을 더 늘어나게 되는 셈입니다. 안정성에 대한 부담도 있습니다. 

DB는 기업의 핵심 시스템입니다. 최근 국산DB나 오픈소스 DB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국내 금융권의 계정계 DB는 여전히 오라클의 철옹성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공공의 성격도 띄고 있는 만큼 오픈소스, 국산SW, 중소기업의 참여를 중요시합니다. 오라클로의 종속이 심화되는 것도 두려운(?) 요소입니다.

반대로 지난 수년 간 ‘클라우드 올인’을 외쳐온 오라클 입장에선 클라우드DB 고객 확보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통합 할인 제안을 통해 오라클로서는 공공·금융 영역에서의 중요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제안이 오라클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SI업체들이 이같은 오라클의 제안을 받아들였을지, 아니면 국내 DB 등 중소SW와의 협업을 꾀했을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후자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인데요. '빅3' 가운데 누가 승자가 될지도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구름 탄 데이터센터…‘하이퍼스케일’ IDC가 몰려온다=최근 국내에서도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네이버, NHN에 이어 최근 카카오가 지난 7일 데이터센터 건립을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대표 인터넷 서비스 업체 모두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카카오는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캠퍼스 혁신파크)에 4000억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환 속도감 높아진다=정부가 행정·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뿐 아니라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발주한 23억 규모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센터 이전·통합 계획 수립 사업’ 사업자로 콤텍정보통신을 선정했다. 행안부는 정부는 업무시스템 성격과 클라우드 전환 난이도, 전환비용 등을 고려해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공공, 민간 클라우드 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DB파격조건 제시한 오라클… 2천억 우체국금융 차세대사업 ‘격랑’=2000억원대 규모의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제안요청서 마감을 앞두고 오라클이 IT서비스 3사에 계정계 DB 라이선스 중 유닉스DB와 클라우드DB, 기존 오라클 DB 유지보수를 포함해 약 170억원 수준의 할인된 라이선스 비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DB 고객 레퍼런스가 절실한 오라클이 던진 회심의 카드다. 사업 향방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NBP-아마존-삼성SDS와 손잡은 한화생명,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지난 4월 네이버(NBP)와 보험코어시스템에 클라우드를 적용 중인 한화생명이 최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사업’에는 AWS, 삼성SDS를 선택했다. AWS 아웃포스트를 도입, 자사 데이터센터 내 AWS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앞서 구축한 보험코어시스템에도 AWS 아웃포스트와 비슷한 개념의 NBP 뉴로클라우드를 도입했다. 아웃포스트와 뉴로클라우드 모두 국내 금융권 최초의 구축 사례다.

◆삼성SDS, 17개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기업 DT 전환 도울 것"=삼성SDS 홍원표 대표가 9~10일 열린 ‘REAL 2020’ 온라인 행사에서 “17개 데이터센터를 통해 프라이빗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을 추진 중"이라며 "보안분야에선 170억건의 보안 이벤트와 660만건의 보안 로그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실현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사의 디지털 혁신(DT) 추진방법도 소개했다.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 내년 6월 종료…“MS 원드라이브 쓰세요”=삼성전자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삼성 클라우드’의 핵심 서비스를 내년 6월 말 종료한다. 이에 따라 기존 사용자는 삼성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MS 클라우드 저장소인 ‘원드라이브’로 옮기거나 자체 백업을 해야 한다. 다만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 가운데 연락처, 일정, 삼성노트의 동기화 및 백업·복원 등의 기능은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SDS,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협업 및 자동화 솔루션 사업 확대=삼성SDS가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협업 및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웍스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브리티웍스는 전세계 50만 삼성 임직원들이 사내/외 협업과 업무 자동화에 사용 중인 솔루션을 타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서비스다. 이메일과 메신저, 영상회의, RPA, 대화형 AI 챗봇 등 5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NBP, 테크빌교육에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NBP가 에듀테크 기업인 테크빌교육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했다. 이미 60만 교사회원을 보유한 ‘티처빌’ 원격교육연수원을 비롯해 티처몰, 쌤동네 등 테크빌교육이 운영하는 모든 서비스들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 교사 원격연수 전용 학습관리시스템(LMS)과 모바일 연수원 솔루션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해 외부 IDC를 활용했으나 높은 유지보수 비용과 하드웨어 관리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마이 제조 데이터' 시대 연다…중기부, AI 제조 플랫폼 민관협동으로 구축=중기부는 AI 제조 플랫폼 구축에 협력할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로 NHN과 KT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과 함께 브라이틱스AI, 아이센트로, 티쓰리큐 에이아이, 아이브랩 등 다양한 AI 플랫폼 서비스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 하다는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

◆웅진, MS와 기업 클라우드·ERP 전환 사업 공략=웅진은 한국MS와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지원한다. 고객사의 SAP 온 애저 구축 및 애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전환) 기회를 함께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양사는 고객사의 중소기업용 ERP 시스템 (SAP비즈니스원)을 MS 애저로 전환하고, 신규 고객의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

◆KT, 비대면업무 솔루션 ‘디지털웍스’ 연내 출시=KT가 5G·AI 및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된 기업용 통합 비대면 업무 솔루션 ‘KT 디지털웍스’ 서비스 출시를 위해 국내SW기업 마드라스체크·새하컴즈·틸론과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KT는 연내 디지털웍스를 출시하고 수요기업의 규모와 이용실태 등 사업장 환경에 맞도록 빠르게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파트너사들과 상품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

◆메가존 클라우드, 삼성 투자 받은 그래프코어와 총판계약=메가존 클라우드는 AI 프로세서 및 시스템 기업 그래프코어와 국내 최초로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메가존 클라우드는 그래프코어가 독자 기술로 만든 AI에 최적화된 연산처리장치 IPU를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선 그래프코어의 2세대 IPU M2000 머신 기반 기술과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

◆AWS, KB국민카드 마이데이터 서비스 ‘리브메이트 3.0’에 클라우드 제공=AWS는 KB국민카드의 개인 자산관리, 소비분석, 고객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리브메이트3.0’에 자사 클라우드를 공급했다.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WS의 완전 관리형 서비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등을 활용한다.

◆VM웨어-MS, 애저 스프링 클라우드 상용화 발표=VM웨어는 MS와 협력해 ‘스프링 부트’ 애플리케이션(앱)의 완전 관리형 서비스인 ‘애저 스프링 클라우드’의 상용화(GA)했다. 스프링은 마이크로서비스, 배치 프로세싱, 반응형 앱, 이벤트 기반 앱 등 개발을 간소화하기 위해 여러 기능을 업데이트·추가해왔다. 

◆리미니스트리트, 현대자동차 계열사 오라클 DB 유지보수 지원 서비스 확대=리미니스트리트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모든 그룹 계열사 및 해외 법인에 오라클 DB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오라클 DB 유지보수를 위해 리미니스트리트가 제공하는 3자 유지보수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IBM, 양자컴퓨터 성능 증가…“64양자볼륨 달성”=IBM은 클라우드를 통해 양자컴퓨터의 컴퓨팅 성능을 높였다.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일련의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한 IBM은 64 양자볼륨을 달성하기 위해 최신 27 큐비트 클라이언트 구축 시스템 중 하나를 업그레이드했다.

◆엔클라우딩, 서울대 등 국내 유수 대학에 씬 클라이언트 시스템 공급=엔클라우딩은 최근 서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 등 국내 유수 대학에 씬 클라이언트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공급했다. 서울대의 경우 입학본부에 업무용으로 보안이 강화된 씬 클라이언트 시스템을 추가 도입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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