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한 주간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소식을 소개하는 ‘주간 블록체인’입니다.

8월의 시작이 꽤 괜찮습니다. 이번주 내내 비가 왔지만, 암호화폐 시장에는 볕이 들었습니다. 지난달 28일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하며 1300만원을 뚫고,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오랜만에 상승장을 만났습니다.

비트코인과 흐름을 같이하는 알트코인들도 순항 중입니다. 알트코인의 대장 이더리움(ETH)은 지난달 31일 오랜만에 4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캐시(BCH), 비트코인SV(BSV) 등 비트코인 계열의 알트코인들도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하자 매수세 몰렸다…채굴경쟁도 심화

가격 상승은 여러 지표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우선 비트코인이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매수량이 눈에 띄게 늘었음을 의미합니다. 가격 상승세에 따라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이 많아지고, 비트코인에 붓는 돈도 늘어난 것이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쟁글(Xangle)의 RSI(상대강도지수)에 따르면 비트코인 상승세가 시작되던 지난달 26일 비트코인은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RSI는 쟁글이 자산의 과매수 또는 과매도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최근 가격 변동의 규모를 측정하는 평가지표입니다. 0에서 100 사이의 지수로 나타나며 70 이상은 과매수 구간, 30 미만은 과매도 구간입니다. 지난달 26일 비트코인 RSI는 71.3이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 경쟁도 심화됐습니다. 가격 상승세에 따라 채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채굴자들이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게 해시레이트입니다. 지난달 28일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쓰이는 컴퓨팅 속도의 합계를 의미합니다. 채굴이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의 블록을 생성하고 그 보상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을 얻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채굴기를 구한 뒤 채굴기가 고난도의 수학 연산 작업을 하게끔 해야 합니다. 우수한 연산 능력(컴퓨팅 파워)을 가진 채굴기는 블록 생성에 성공하게 되고, 채굴기 소유자는 BTC를 얻게 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해시레이트가 높아졌다는 것은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쓰이는 연산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 채굴기들의 연산 능력이 우수해졌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해시레이트가 높아진 상황에서 연산 능력이 떨어지는 채굴기로는 채굴에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채굴 경쟁은 심화되고, 채굴 난도는 높아지게 됩니다.

해시레이트가 또 신고점을 경신할 만큼 채굴자들이 연산 능력을 쏟아붓는 이유는 당연히 가격이 상승해서입니다. 컴퓨팅 파워를 많이 쓰면 막대한 전기세가 나오겠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높을 때에는 전기세를 감안해도 수익률이 좋기 때문에 계속 채굴에 힘을 쏟게 됩니다.

대세 입증한 ‘디파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이더리움(ETH)은 한 주 동안 가격이 20% 넘게 올랐습니다. 더불어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들의 성적도 두드러졌습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선 이더리움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발행된 암호화폐들의 성적을 볼 수 있습니다. 쟁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 거래 횟수와 거래대금 모두 52주 신고점을 찍었습니다. 가격 상승세에 따라 거래가 급증한 게 원인입니다.

이런 지표 변화에는 이더리움뿐 아니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암호화폐들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De-fi) 프로젝트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파이 서비스들이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서, 해당 서비스들이 발행한 자체 암호화폐도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탈중앙화 금융’을 뜻하는 디파이는 중앙기관이나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의 스마트컨트랙트를 바탕으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말합니다. 암호화폐의 유동성을 묶어두는 대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서비스,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 탈중앙화 거래소 등이 대표적인 디파이 서비스입니다. 대표적인 디파이 서비스인 컴파운드, 메이커다오 등은 모두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합니다.

디파이 데이터 분석사이트 디파이펄스(DefiPulse)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디파이 서비스에 묶인(락업된) 금액이 100% 성장했습니다. 서비스를 쓰는 사람이 많아지면 해당 서비스의 암호화폐 가격은 상승하게 됩니다. 현재는 디파이 서비스 대부분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디파이 서비스를 모셔가려는 경쟁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디파이 전성시대입니다.

다만 디파이가 대세라고 해서 디파이 서비스들의 암호화폐를 무조건 매수하는 전략은 지양해야 합니다. 디파이 서비스 중에선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를 준다고 하거나, 이자를 지급하고 자산을 운용하는 구조가 불명확한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전 해당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는 게 필요합니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코로나 19 이후 금리는 낮아지고 유동성은 넘쳐나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상품에 대한 니즈를 디파이가 충족시켜주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지나치게 높은 이자율이나 불명확한 구조의 디파이 상품 위험성에 대해선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디파이 발전을 동력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상승장, 전반적인 투자 전략은?

암호화폐 시장에 오랜만에 상승장이 오면서 매수세가 활발하게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저녁, 업비트 원화마켓에선 두 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에 ‘빨간 불’, 즉 상승 시그널이 나타났습니다. 거의 모든 암호화폐가 상승세인 것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지난달 29일 업비트에선 두 종목을 제외한 전종목이 상승세였다.

하지만 영원히 상승하는 시장은 없습니다.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도 그런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암호화폐 컨소시엄 판소라(Panxora)의 개빈 스미스(Gavin Smith) CEO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헤지수단으로 여기는 세력에 의해 가격이 올라갔지만, 세계 경제는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을 하락시킬만한 쇼크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19 등에 따른 세계 경제 불안으로 쇼크가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 역시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처럼 상승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으므로, 적당히 상승한 종목은 최고점이 아니더라도 중간에 매도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 상승장에는 그동안 가격이 오르지 않은 종목들도 조금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미 크게 오른 종목보다는 오르지 않은 종목들을 눈여겨보는 게 좋은 전략입니다.

대형 거래소에서 신규 상장하는 암호화폐의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경우는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으니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지난달 30일 업비트에 신규상장한 스펜드코인(SPND)의 가격이 무려 1700%까지 상승했다가 곧 떨어진 바 있습니다. 스펜드코인은 상장 직후 22원대에서 거래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9원대 가격을 유지 중입니다.

지난달 30일 업비트에 신규상장한 스펜드코인의 가격이 1700% 오르기도 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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