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통신사와 알뜰폰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 보조금 제재를 앞둔 4월 번호이동 시장은 전달보다 주춤한 가운데 통신사 중에서는 KT가 유일한 순증을 달성했다. 알뜰폰 역시 가입자가 순증하면서 반등의 키를 잡았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4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자사 이동 포함)는 41만5532건으로 집계됐다. 전달 51만1206건보다 9만5674건(18.7%) 감소한 숫자다. 약 43만건이 오간 지난 1~2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번호이동을 기록했다.

이는 갤럭시S20 출시 영향과 통신3사 보조금 경쟁이 다소 수그러든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만 해도 삼성전자 갤럭시S20 출시로 통신사들의 물밑 보조금 경쟁이 있었다. ‘갤럭시S10 5G’ 등 전작과 중저가 단말에 대한 보조금 시장도 들썩였다. 모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위반이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3사에 구두경고를 전하면서 사태가 주춤해졌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직후 벌어진 불법보조금 난립에 대한 방통위의 제재 수위가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어서 몸을 사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방통위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단통법을 위반할 경우 가중처벌 대상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단말기 유통업계가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월 중순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시행되면서 외부활동이 자제되자 이동전화 대리점·판매점 내방고객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전국 초중고 대학교의 온라인 수업이 이달까지 계속되면서 개학 특수도 사라진 상황이다.

통신사별로 보면 자사 이동을 제외하고 KT가 총 2389명 가입자를 유치해 통신사 중 유일한 순증을 기록했다. 다른 통신사와 알뜰폰으로부터 9만2374명을 데려오고 8만9985명을 빼앗겼다. 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소폭 순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두 회사는 4월 들어 각각 787명, 514명이 경쟁사로 빠져나갔다.

알뜰폰은 총 272명 순증을 달성했다. 자사 이동을 제외하고 통신사로부터 5만1467명을 유치하고 5만1195명이 이탈했다. 알뜰폰은 지난 2년여간 가입자 부진으로 순감을 기록하다가 올해 2월 이례적으로 3949명 순증을 기록한 바 있다. 저렴한 LTE 고용량·무제한 요금제를 무기로 통신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만 해도 4925건이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다. 이에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통신사들이 이 기간 알뜰폰을 대상으로 차별적 보조금을 살포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를 겨냥한 보조금 집중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재발 방지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지난달 28일 낸 참이다.

실제 KT는 지난달 알뜰폰 이용자를 자사로 유인한 정황에 대해 방통위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대리점이 자사 망 알뜰폰 가입자를 5G 고객으로 유치하면 가입자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다. 이는 이동통신 부문(MNO)과 알뜰폰(MVNO) 이용자 간 차별 행위로 단통법 위반 소지가 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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