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만들기 위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는 해외의존도가 높다. 지난 10여년 줄곧 지적했던 문제다. 일본 수출규제는 한국 기업의 약점을 부각했다. <디지털데일리>는 소부장 육성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 기업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 유망기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드림텍이 사업다각화로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 기존 주력인 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PBA)과 지문인식모듈에서 카메라모듈, 심전도센서, 차량용 발광다이오드(LED)모듈 등으로 넓혀가는 추세다.

최근 경기도 분당 본사 인근에서 만난 드림텍 관계자는 “나무가 인수를 통해 제품군을 넓혔다”며 “이사회 결정을 통해 선진경영 체제를 구축,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림텍은 PBA 라인업으로 스마트폰 하단 통합 모듈, 측면 모듈, 상단 모듈, 내부 모듈 등을 보유하고 있다. 드림텍은 SMD(Surface Mount Device) 라인을 내재화, 신속한 PBA 모듈 개발이 가능하다. SMD는 PBA에 표면실장 부품을 장착하는 데 사용되는 기계장치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연간 1억5000만~2억5000만개의 PBA를 공급하고 있다.

지문인식모듈 분야에서 드림텍은 정전(용량)식과 광학식 지문인식모듈을 양산한다. 대표적인 지문인식 방식으로는 정전식, 광학식, 초음파식 등이 있다. 정전식은 지문 굴곡에 따른 정전용량의 차이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광학식은 광원을 쏴 반사된 빛의 음영에 따라 지문 굴곡을 수집한다. 카메라로 지문을 찍는 것과 유사하다. 초음파식은 초음파를 이용해 피부 표피층의 미세한 특징 스캔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광학식은 초음파식과 함께 디스플레이 내장형(FoD) 지문센서로 구분된다. 센서를 디스플레이 하단에 넣는다. 정전식은 ‘인디스플레이(In-Display)’ 방식을 구현하기 어려워, 외부에 탑재된다.

스마트폰 부품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드림텍은 자체 PBA를 삼성전자의 갤럭시 S시리즈, 노트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은 물론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에도 납품하고 있다. 지문인식모듈은 지난 2016년부터 삼성전자에 제공하고 있다. 갤럭시 A시리즈, J시리즈, S10e 등에 주로 광학식을 탑재했다.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은 독점 공급이다. ‘갤럭시폴드’ ‘갤럭시Z플립’ 등의 지문인식모듈은 전량 드림텍 제품이다. 화면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폰의 제품 특징을 고려, 외부에 위치하는 정전식을 선택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나무가를 인수하면서, 카메라모듈과 비행시간측정모듈(ToF)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드림텍 관계자는 “나무가는 삼성전자에 모듈을 납품한 지 오래 되지 않았고, 중국 비중이 높았다”며 “드림텍과 협업으로 매출처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에 드림텍이 삼성전자와 밀접한 관계였던 만큼,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동안 엠씨넥스와 파트론은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과 지문인식모듈을 동시 공급하면서, 공급망 관리(SCM) 부분에서 우위를 점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했다. 나무가와 드림텍도 같은 이점을 확보하게 됐다.

드림텍이 나무가를 인수하기는 했지만, 나무가는 기존 체제대로 제품 양산을 이어간다. 나무가는 드림텍 계열사 에이아이매틱스의 알고리즘을 활용, 전장용 카메라도 생산할 예정이다. 수익처 다변화의 일환이다.

드림텍 자체적으로도 전장용 사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2월 자회사 ‘드림텍오토모티브’를 설립하기로 결정, 오는 6월 출범 계획이다. 차량용 LED 램프 모듈을 중심으로 기타 전장부품 등을 공급할 방침이다. 대표 고객사는 현대모비스다. 이번 분할은 전장사업의 외형성장 및 집중도 향상 차원이다.

헬스케어도 드림텍이 집중하는 분야다. 지난 2015년부터 미국 라이프시그널과 무선 심전도 센서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 미국·유럽·인도 등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해당 센서에 산소포화도(SpO2)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제품도 연구하고 있다.

드림텍은 지난해 헬스케어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4곳(미국 카디악인사이트, 이스라엘 센시프리·펄스앤모어, 프랑스 엡실론)에 투자하기도 했다. 각각 패치형 홀터 솔루션, 비침습식 연속 혈압측정 솔루션, 크래들 형태 휴대용 초음파 기기, 진단용 스마트 슈즈 및 인솔 구현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드림텍은 이들 업체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 및 양산할 계획이다.

드림텍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환사채 이슈, 미국 스마트폰 제조사 일부 모델 단종으로 인한 라인 중단 비용 등으로 전년대비 실적이 부진했다”면서도 “올해는 나무가 인수 시너지, 신사업 성장 등을 계기로 ‘1조 클럽’에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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