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는 3월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SK텔레콤은 박정호 대표 연임, KT는 구현모 대표 신규 선임, LG유플러스는 결제사업 매각 등 굵직한 의사결정을 앞뒀다. 이에 이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SK텔레콤과 KT는 전자투표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며 LG유플러스는 열화상카메라,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배치한다.

◆SKT, 26일 주총…박정호 대표 재선임‧스톡옵션 안건 상정=SK텔레콤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 본사 4층 수펙스(SUPEX)홀에서 주총을 진행한다. 주요 안건은 박정호 대표 재선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신규 이사 선임 등이다.

연임이 확정된 박 대표는 이번 주총을 통해 재선임될 예정이다. 2017년 취임한 박 대표는 오는 23일 3년 임기를 채우게 된다. 이에 박 대표를 사내이사로 다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박 대표뿐 아니라 임기 만료로 인한 사내이사 재선임, 사외이사 신임‧재선임 건도 다뤄진다. SK텔레콤 이사는 총 8명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사내이사로 다시 오르고,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기타비상무 이사로 재선임한다는 내용이다.

사외이사의 경우,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는 재선임하고 김용학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김준모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를 등용한다. 김용학‧안정호 교수는 감사위원 후보에도 포함됐다. 기존에 5인으로 구성된 ▲이재훈 ▲안재현 ▲안정호 ▲김석동 ▲윤영민 사외이사 중 이재훈 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과 안재현 KAIST 경영대학 대외부학장은 6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난다.

또한, SK텔레콤은 3년 연속 임원 스톡옵션 행보를 이어간다. 박 대표는 올해 총 11만1106주 스톡옵션을,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2353주를 받는다. 이 뿐 아니라 ▲강종렬 ICT 인프라센터장 ▲하형일 코퍼레이트2센터장 ▲김윤 AIX센터장 ▲허석준 PP그룹장 ▲윤풍영 코퍼레이트1센터장 ▲하성호 CR센터장 ▲조동환 IT혁신센터장 ▲이현아 AI서비스단장, 8명 임원은 총 1만4184주를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2018년 통신3사 중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높이고, 주총 분산개최에 동참했다. 올해도 주주가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외부 접촉을 줄이면서도, 주주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이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해 사업설명회와 같은 주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4대 사업부장과 함께 직접 주주들에게 경영성과와 비전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에 나섰다. 당시 박 대표는 주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파티 형식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주총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식은 이번 주 내 결정할 예정이다.

◆KT, 30일 주총…구현모 시대 알린다=KT는 오는 30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주총을 열고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고, 이사 교체에 나선다. 구현모 대표 시대를 본격 알리는 자리다.

지난해 12월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열고 구현모 KT커스터머부문장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내정했다. 이번 주총 승인을 거치면 구현모 후보는 신임 대표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사내이사 3명 전원을 교체하고, 사외이사 8명 중 4명을 새 인물로 꾸린다. 11명 이사 중 절반 이상을 교체한다는 설명이다. 신임 사내이사는 구현모 커스터머부문장, 박윤영 KT기업부문장, 박종욱 KT경영기획부문장이다.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은 지난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한 인물로, KT는 이를 통해 복수 사장체계를 꾸렸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재무금융 전공 부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이다.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도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과 마찬가지로 KT CEO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이들은 ▲이강철 노무현 정부 시절 시민사회수석 ▲김대유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정책수석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감사위원 신규선임의 경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재무금융 전공 부교수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이름을 올린다.

올해 KT는 처음으로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KT는 지난 2006년부터 서면 투표제를 시행해 왔는데, 전자투표제를 더하면서 주주중심 경영을 강화한다. 전자투표제를 통해 주주들은 편리하게 주요 경영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KT는 그룹 내 상장사에 전자투표제 일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주총 안건은 총 8개로 ▲정관 일부 변경 ▲대표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이다.

◆LGU+, 20일 주총…결제사업 매각=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 오전 9시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지하2층 대강당에서 주총을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회사 분할 또는 분할 합병에 대해 결정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간편송금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결제사업 매각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중 결제사업 영역을 분할한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이후 해당 지분 100%를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회사 분할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고, 분할계획서를 승인받아야 한다.

LG유플러스는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 ‘토스페인먼트’를 설립한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1일로 예정됐다. 분할대상 사업부문은 전자결제 관련 사업 부문 전체로 전자결제사업부문(PG), 부가가치사업망(VAN), 자금관리사업을 포함한다. 신설된 토스페이먼츠는 ▲전자금융업 ▲현금영수증사업 ▲통신과금서비스업 ▲통신판매업 ▲신용카드 등 부가통신사업 등을 목적으로 한다.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 후보는 이재호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에도 올랐다. 현재 케이디인베스트먼트 감사로 활동하고 있으나, 주주총회가 열리는 20일 이후 퇴임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기준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전자투표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총회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측정 결과에 따라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손소독제와 마스크도 구비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등 비상사태 발생 관련 장소변경 및 기타 집행 등 세부사항은 하현회 대표에게 위임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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