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스토리지·네크워크 이어 제4의 IT 인프라 구성 요소로 부각
-일부 대기업은 SAN 표준화 선정·도입…분리 발주 정착 주장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그 어느 때보다 IT 인프라의 성능과 가용성, 확장성 및 운영 편리성 향상을 위한 혁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가상·증강현실(VR/AR),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IT 플랫폼 위에서 개발,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IT 인프라 구성 요소는 IP 네트워크와 서버, 스토리지로 연결되는 3단계의 아키텍처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물리적 인프라 구성을 뜯어보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플랫폼인 서버를 중심으로 사용자 서비스를 위한 IP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접속을 위한 스토리지 네트워크(SAN)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단순 스토리지 구성 품목 중 하나로만 치부돼왔던 SAN에도 최근 IP 네트워크에서의 변화만큼이나 많은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SAN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혁신은 과연 무엇일까. 

이에 전문가들은 SAN을 통해 애플리케이션과 스토리지 간 실시간 서비스 모니터링, 백엔드 데이터(IO)의 성능 분석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정의 SAN을 통해 장비 투자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기존에는 스토리지에 SAN을 붙여 함께 파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구매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최근 SAN을 독립적인 네트워크로 인식하고, 이를 별도로 구매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스마트시티(Smart city)'나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와 같은 다양한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면서 수집되는 데이터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 경우 신속한 데이터 분석과 발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해지면서 스토리지 네트워크의 기능과 성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AN을 스토리지 구성품이 아닌 인프라 품질 관리 및 서비스 성능 향상을 위한 독립적인 구성 요소로 보는 견해가 보편화 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론 SAN을 스토리지의 구성요소가 아닌, 제4의 인프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는 실제 발주 패턴에서도 증명된다.

일례로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대기업들은 SAN을 표준화 선정한 후 도입 · 구축함으로써 각 스토리지 벤더별 개별 도입에 따른 중복과잉 투자 방지 및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국내 SAN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시스코의 경우, 자사의 SAN 솔루션인 MDS을 몇몇 대기업에 표준화 장비로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표준화 SAN 네트워크를 통해 잉여 스토리지 공간을 필요한 서버로 연결하고 할당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시스코 코리아 관계자는 “(혁신적인 SAN 전략을 통해) 스토리지 투자를 예방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SAN을 통해 개별 프로젝트별, 백업용 SAN을 논리적으로 분리·통합 운영할 수 있어 SAN의 투자 절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여러 벤더의 서버, 스토리지, 백업 장비 및 재해 복구 네트워크까지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경우, 시스코의 숙련된 엔지니어가 설계·구축에 참여해 백엔드 네트워크의 성능과 가용성, 서비스 안정성까지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운영 중 장애 발생 시에도 SAN 엔지니어의 직접 기술 지원을 통해 신속한 원인 분석 및 장애 대응이 가능하다.

SAN 업계 관계자는 “SAN을 스토리지의 구성 요소가 아닌 독립적 아키텍처로 구현, 운영하고자 하는 시장 동향이 최근 강조되고 있다”며 시장 흐름의 변화를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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