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BOE의 행보가 눈에 띕니다. BOE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입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분야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정부 지원을 앞세운 LCD 저가·물량 공세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LCD 시장을 장악한 BOE는 눈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돌립니다. LCD 가격 급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진 탓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중국 내 LCD 패널 생산 차질로 LCD 가격이 반등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디스플레이 트렌드가 LCD에서 OLED 위주로 바뀌는 상항인 만큼, 일리 있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OLED 채택률은 지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6억대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지난해 대비 46% 증가한 수준입니다. LCD 중심이었던 애플은 물론, 중국 업체들도 중저가 모델에 OLED 채택을 늘릴 예정입니다.

그 중심에는 BOE가 있죠. 이미 자국 업체에 중소형 OLED를 제공하고 있고, 자국 업체를 몰아주는 중국 특성상 향후 수주 물량은 급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BOE는 6세대(1500x1850mm) 구부리는(Flexible, 플렉시블) OLED 공장을 3개 구축했습니다. B7(청두), B11(몐양), B12(충칭) 등입니다. 3개 공장이 정상 가동될 경우, 생산능력(CAPA, 캐파)이 월 14만4000장(각 4만8000장) 수준입니다. 중소형 플렉시블 OLED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월 17만장 내외)와 격차가 크지 않습니다. 수율을 고려하면 차이는 더 벌어지겠지만, 무시 못 할 캐파임은 분명합니다.

접는(Foldable, 폴더블) 디스플레이서도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갤럭시Z플립’ 등에 폴더블 패널을 공급했습니다. BOE도 뒤지지 않고, 화웨이 ‘메이트X’ 모토로라 ‘레이저’의 공급사가 됐습니다. 최근 화웨이가 공개한 ‘메이트Xs’에서도 BOE가 폴더블 패널을 단독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품질 이슈가 남아있지만,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제는 애플까지 공략하려 합니다. 그동안 애플은 주로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사용해왔습니다.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경쟁사지만, 중소형 OLED 시장점유율 80~90%인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안 쓸 수 없었죠. 애플은 공급처 다변화 차원에서 LG디스플레이, BOE에 노크했습니다. 삼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입니다.

BOE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애플 공급사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아직 납품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애플용 OLED 모듈 라인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B11 공장에 신규 모듈 라인 10여개를 세울 계획입니다. 애플의 품질 테스트가 까다롭기로 유명하지만, BOE도 빠르게 OLED의 수율과 품질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타도 삼성디스플레이’라는 공통 목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 형성이 예상됩니다. 애플용 패널 납품 여부는 앞으로 이어질 BOE의 ‘OLED 도전기’에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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