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2016년 애플이 처음 완전무선이어폰(TWS‧True Wireless Stereo)을 출시했을 때 사용자들은 무엇보다 분실의 우려감을 표했다. 그러나 무선이어폰이 보편화 된지 3~4년 만에 “유선이어폰이 불편하다”, “유선은 왠지 지하철에서 꺼내가 어색하다”는 의견이 속출한다. 무선이어폰은 사용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고,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제 무선이어폰은 편의성을 넘어 성능 경쟁이다. 대표적인 기능은 노이즈캔슬링이다. 장시간 기내 소음에 노출된 파일럿 청력보호를 위해 개발됐던 이 기능은 개인용 오디오 기기에 적용되며 대중화됐다. 특히 무선이어폰이라는 초소형기기에 소음을 감쇄시키는 기술인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술은 첨단기술의 집약체로도 불린다.

◆ 노이즈캔슬링 필요한 이유 ‘몰입+청력 보호’=노이즈캔슬링 기능의 장점으론 ‘음악의 몰입’이 부각된다. 버스나 지하철, 카페 등에서 이어폰이 소음을 없애줘 음악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파생적인 효과는 보다 낮은 볼륨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청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젊은층(12~35세)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1억명이 소음성 난청 위험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주범은 높은 이어폰 볼륨으로, 최대 볼륨 60% 수준으로 하루 60분 정도 청취하거나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기기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사용률은 노르웨이 55%, 스페인 45%, 프랑스 42%, 영국 41% 등 유럽에선 절반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7%에 불과하다.

국내 노이즈캔슬링(이하 노캔) 기술은 작년 10월 에어팟 프로 출시를 기점으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먼저 무선이어폰에 노캔 기능을 탑재한건 소니다. 소니는 에어팟 프로보다 빠른 7월 노이즈캔슬링 무선이어폰(모델명 WF-1000XM3)을 출시했다. 노이즈캔슬링을 사용할 시 실제 평소보다 더 볼륨을 낮춰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2주간 직접 사용해보고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없는 ‘에어팟2’와 비교해봤다.
◆ 총 7개 이어팁‧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맞춤형 노캔’ 적용=노이즈캔슬링은 귀를 덮고 소음을 파동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귀와 기기의 밀착도가 중요하다. 소니는 총 7개(1개 기본+6개 여분)의 이어팁을 크기·소재별로 담아 사용자가 귀에 꼭 맞는 크기를 찾게 한다.

제일 작은 사이즈 이어팁을 끼니 왼쪽 귀에서 기기가 자꾸 떨어졌다. 양쪽 모두 한단계 큰 사이즈를 끼우자 오른쪽 귀가 금방 아파왔다. 양쪽 이어팁 크기를 꼭 같은 것으로 맞춰야겠다는 편견을 버리자 착용감이 훨씬 편해지고 고통이 줄었다.

에어팟2가 귀에 걸치는 오픈형 이어폰인 반면 소니는 이어팁을 귓구멍에 밀착시키는 커널형이다. 카페에서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실행하니 바깥 소리가 사라지며 음악소리만 들렸다. 대중교통에서 주변 소음이 사라지는 걸 처음 경험할 땐 절로 감탄이 나왔다. 수영장에 들어갔을 때처럼 먹먹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내 적응됐다. 
스마트폰용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을 이용하면 노캔 기능을 환경에 따라 20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가 서있을 때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땐 이어폰에서 주변소리를 완전히 제어하는 노이즈캔슬링 모드로 작동된다. 걷기 시작하면 음악과 주변소리가 같이 들리도록 이어폰이 자동 조절한다. 노캔 설정 중이라도 이어버드 위에 손가락을 올리면 주변 소리가 들리는 ‘퀵 어텐션’ 기능이 있다. 에어팟 프로가 노캔 ‘온오프’ 기능이 있는 것과 다른 차별점이다.

노캔 기능이 주변 소음을 상쇄시키다보니 걷고 있을 때는 물론, 사용하는 내내 계속 노캔 기능을 설정해두고 싶은 유혹이 들었다. 물론 사용자 설정으로 가능하지만 안전을 위해 주변 소음이 적당히 들리도록 설정했다.

◆ 같은 환경에서 ‘노캔’ 쓰면 볼륨 2~3칸 낮아져=노캔 기능을 사용하면 음량이 평소보다 낮아져 청력 보호에 좋다는 장점이 있다.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소니 무선이어폰과 에어팟2를 번갈아 끼우며 알맞은 볼륨을 조절해봤다.

평소 에어팟2를 재생할 땐 볼륨키를 70% 이상으로 키워 ‘빨간 경고단계’를 켜거나 통화를 할 땐 최대로 키우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전동차 소리가 크게 들릴때면 상대 음성이 들리지 않아 통화를 포기하기도 했다

테스트로 두 이어폰을 비교할 땐 무의식적으로 미디어를 듣는 것이 아닌 집중한 상태에서 최적의 볼륨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음악 볼륨에 집중한 상태이다보니 노캔 기능이 없는 에어팟도 평소보단 작은 볼륨으로 음악이 들렸다. 볼륨을 약 45%로 키우니 ‘빨간 경고라인’으로 들어가지 않고도 가사가 잘 들렸다. 

그러나 노캔 기능이 있는 소니 이어폰을 착용하자 역시 노캔 있는 제품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볼륨을 2~3칸 더 줄여 약 30%만 키우고도 더 선명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귀에 무리가 가지 않았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통화품질 면에선 에어팟2가 더 좋았다. 통화를 할 때 상대방 목소리는 에어팟이 더 가깝고 선명하게 들렸다. 소니 역시 통화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지만 상대방 쪽에서 큰 차이를 느꼈다. 소니 이어폰으로 통화할 시 주변 소음이 굉장히 크게 들린다는 평가였다. 계속 이어폰을 번갈아 끼니 수신자가 지금 사용자가 어떤 이어폰을 끼고 통화를 하는지 분간을 할 정도였다. 조용한 환경에서는 소니도 통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 무선이어폰은 노캔 기능 기능을 사용 시 이어버드 단독으로 6시간 재생된다. 케이스로 3회 더 충전이 가능해 총 24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노캔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시 최대 32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10분 고속 충전으로 90분 재생,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30분이다.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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