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차량 내 블랙박스(대시캠)가 보편화된 지 10년이 채 안됐지만,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경쟁이 치열하니 기술력도 높아졌다.

국내 대시캠 기술은 통신과 만나 실시간 영상을 사용자에게 보내주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미 정체된 국내 대시캠 시장과 달리 해외에선 이제 막 대시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2010년대 전후로 국내 급속도로 퍼진 대시캠 시장 배경엔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차량에 대한 문화도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재산’이라는 인식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강했던 것이 출발이다. 또한 작은 영토에 비해 차량이 많아 사고가 잦다보니 차량 사고화면을 증빙자료 등으로 쓸 수 있는 대시캠 영상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해외에선 싱가포르가 국내와 비슷한 문화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마다 차량에 대한 문화적인 차이가 있다”며 “일부 국가에선 자동차가 소모품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가 차에 대해 재산의 개념이 높다 보니 초반부터 대시캠의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이 차량 보호에 만전을 기하다보니 이에 따라 대시캠 성능도 높아졌다. 영상 화질은 4K도 제공하는 등 상향평준화가 돼있다. 메모리크기도 커지고 있다. 대시캠이 사고를 감시하는데서 벗어나 실시간 충격 알림, 차량 위치 전송, 원격 전원 제어 등을 제공한다.

팅크웨어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출시한 ‘아이나비 커넥티드’ 서비스는 출시 2년만에 가입자 5만 명을 넘었다. 파인디지털이 SK텔레콤과 협력 개발한 ‘파인뷰 커넥티드 SK’엔 ‘주차 충격 보고 기능 2.0’을 탑재했다. 주차 중 충격이 발생할 경우 충격 전 후 2초 상황을 이미지를 HD화질(1280*720)로 전송한다. 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기능이다.

그럼에도 향후 국내 대시캠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앞으로 출시하는 신차에 주행 영상기록장치(DVRS)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완성차에 옵션으로 내장형 대시캠이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대시캠은 자동차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국내 완성차 업계 부진에도 영향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시캠 매출은 2021년부터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팅크웨어는 주력제품 대시캠은 해외시장에서, 국내에선 환경가전 등의 제품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포드,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기업간거래(B2B) 채널을 확보했다. 국내에선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통신형 디바이스, 틴팅필름, 차량용 공기청정기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커넥티드 서비스와 4K 블랙박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북미, 호주, 유럽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시캠의 필요성과 인식을 넓힌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주력 제품인 대시캠 외에도 차량용 공기청정기, 전동 킥보드 등 제품확대와 원천 기술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파인디지털은 제품군을 늘리기보다 주력제품의 기능을 고도화 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출액의 14%에 달하는 연구개발(R&D)투자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가지고 있는 기술 고도화시키고 녹화 기능 프로세스 안정성과 메모리카드 저장 용량 확보 등에 신경쓰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술을 많이 파악해서 그걸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완성차가 내장형 대시캠을 출시한다해도 단독제품 기능이 훨씬 좋기 때문에 기술력이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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